단편
[2ch]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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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6 이름 : 당신 뒤에 무명씨가 · · · 투고 일 : 03/02/2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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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라서, 사실 판단은 여러분에게 맡깁니다. - 제 친구는 여자, 이른바 OL(직업여성)이었습니다.
- 상당히 회사 일에 열심이어서, 잔업도 자주했습니다.
- 회사 자체는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잔업 수당은 나오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 시기, 많은 양의 사본을 요청 받아 잔업으로 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회사의 복사기는 상당히 오래된 것 같아서, 원고를 직접 읽으면서 복사하는 타입이었습니다. -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원고를 복사하기 시작했고 친구도 슬슬 돌아갈 준비를 하려고 탈의실로 갔습니다.
- 돌아갈 준비를 마치고, 복사기가 있는 복도로 돌아 오니, 용지가 새까맣게 출력되어 있었습니다.
- 나온 인쇄물을 확인하니까 처음에는 검은 점이었는데 그것이 점점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 318 이름 : 당신 뒤에 무명씨가 · · · 투고 일 : 03/02/2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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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마음에 복사기 뚜껑을 열자, 거기에는 새빨갛게 물든 원고가 있었습니다.
친구는 싫은 기분이 들었지만, 원고를 끄집어냈습니다. - 그러자 거기에는 유리에 얼굴을 바짝 붙이고 있는 듯한 여자의 얼굴이 찍혀 있었다고 합니다.
- 친구는 겁이 나서 그냥 집으로 달려 갔습니다. (회사에서 가까웠다.)
- 우선, [꿈이다. 뭔가 잘못된 거야!]라고 믿었고, 그 날은 술을 마시고 잤다고 합니다.
319 이름 : 당신 뒤에 무명씨가 · · · 투고 일 : 03/02/2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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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침착성을 되찾은 친구는 아침에 제일 먼저 출근했습니다. -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친구는 이런 종류의 일은 믿지 않는
- 타입이어서 것은 아니지만 친구는 그런 류의 것은 그저 기분 탓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 그리고 그 복사기가 있는 곳에 가보니, 뚜껑이 열려있고 원고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습니다.
- 어제 그 상태 그대로였습니다. 조심 조심, 유리면을 들여다봤지만, 안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 복사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었고, 원고도 붉게 물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 역시, 피곤해서 환각을 본 거라고 생각한 친구는 원고를 주워 모았습니다.
- 복사 끝나고, 뭐였던 걸까라고 생각하면서 복사기 쪽을 보면 기계 아래에 용지가 한 장 떨어져 있었습니다.
- 친구가 아무 생각없이 집었는데, 거기에는 어제 봤던 그 여자의 얼굴이 찍혀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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