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UET9m
1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09 18:04:40 ID:M02OTXuSbwU
예로부터 숫자는 모종의 힘이 있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서양의 수비학이나 동양의 역학 같은 것만 보아도
숫자 하나 하나가 특별하며 그것이 응집했을 때
특별한 일을 가지게 된다고 믿었지요.
그 중 하나가 '100'입니다.
100은 인류가 가진 숫자의 개념 중에 완성 그 이상에 달한 숫자지요.
그래서 옛 일본에는 특별한 주제로 얽힌 이야기가 100개가 모이면
그 이야기 자체가 힘이 생겨 기이한 일을 일으킨다는 전설이 있었습니다.
저는 바로 그 이야기를 한번 여기서 실행시킬까 합니다.
100번째 밤이 오기 전에
100일간 이어지는 짧지만 기이한 이야기가
100일에 걸쳐 펼쳐집니다.
2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09 18:05:39 ID:M02OTXuSbwU
그 후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지만
100일간 이 글과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모은 기이한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3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09 18:13:12 ID:M02OTXuSbwU
1.
경남 산청군 금서면 방곡리 지리산 중턱에는
일명 '공개바위'라는 바위가 있다.
다섯개의 바위가 차곡 차곡 쌓인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기울어져 있지만 지금까지 무너지지 않아
일명 한국판 피사의 사탑이라고까지 불렸다.
학자들은 오랜 시간 흙 속에 파묻혀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지표면 바깥으로 나온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한 방송에서 다섯개의 바위가 모두 별개의 바위라는 것이 밝혀졌다.
즉, 누군가가 바위 다섯개를 인위적으로 쌓은 것이다.
하지만 누가 왜 어떤 목적으로 공개바위를 쌓았는지는 아무도 모르며
어떤 기술력으로 공개바위를 쌓았는지 조차 모른다.
근처 마을에서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삼배 구 만 필을 두른 '마고할미'가
바위로 공기놀이를 하다가 거기에 쌓아 두고갔다고 한다.
9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7/10 00:41:10 ID:8+k+4elasqs
2.
늦은 밤, 혹은 새벽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보다 보면
평소에 그 어떤 방송도 수신되지 않던 주파수에서
때때로 귀에 익은 클래식 음악이 들려오곤 한다.
음악 자체는 그렇게 특별한 것이 없지만
무심결에 듣다보면
어느 순간 갑자기 음악이 끊기고
사람들의 비명이나 고함소리, 동물이 짖는 소리가 연달아 울리고
언제나 마지막에는
저음의 껄껄거리는 웃음소리가 이어진 뒤에
방송은 그대로 뚝 하고 끊긴다.
이게 어디서 발신되는지는 모르지만
이따금씩 늦은 시간에
평소에 아무것도 들리지 않던 채널에서
갑자기 클래식 음악이 방송된다면
조심하라.
13 이름 : 이름없음 : 2013/07/11 00:13:01 ID:G3+zqoGP+c+
3.
조선 후기, 눈이 펑펑 내리던 어느 겨울
이사관이라는 선비가 눈 덮인 길을 가다가
눈밭에서 출산을 하는 바람에 오도가도 못하는 산모와 그의 남편을 만난다.
출산을 해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산모는 실신 직전이었고
갓 태어난 아기는 추위 속에서 애처롭게 울고만 있었다.
의롭던 그는 입고 있던 털옷을 벗어주고
직접 산모와 아기, 남편을 근처 마을로 데려다 준 다음에
쌀과 미역까지 사서 구완해준다.
그 덕분에 산모와 아기는 무사히 목숨을 건지게 된다.
그런데 그렇게 구해진 아기가
먼 훗날 왕후의 자리까지 오를 줄 누가 알았으랴.
어렸을 적부터 이사관의 선행을 듣고 자란 왕후는
왕에게 여러번 이사관을 치하해 줄 것을 부탁했고
이사관은 정승의 자리까지 오른다.
그 왕후는 바로 정순왕후 김씨.
영조의 계비이자 정조의 계조모 되는 이다.
후에 정조가 사망한 뒤에
어린 나이에 즉위한 순조를 수렴청정하면서
신유박해를 일으키고 세도정치를 강화시켜
결과적으로는 조선이 망하고
일제강점기를 유도하게 한 여인이기도 하다.
역사에 만약이라는 단어는 없지만
만약
이사관이 조금 무심한 사람이었거나
아니면 그 때 그 겨울에 선행을 하지 않았다면
역사는 어떤 방향으로 흘렀을까.
19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12 00:19:45 ID:ld3iPHSGKlo
4.
풍수지리학적으로 '터'는 그 쓰임새가 다양하다.
집 터, 우물 터, 절 터, 궁궐 터 등등...
그 위에 뭘 지어도 상관 없는 터가 있는 반면에
터 가 가진 기운이 너무 강해
제한된 용도로 밖에 쓰이지 못하는 터 역시 있다.
그 중 하나가 '무덤 터'인데
말그대로 무덤을 쓰기에는 최적의 터지만
그 외의 용도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괜히 다른 것을 지었다가는 큰 화를 입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무덤 터의 기운이 너무 강하면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외부로 흘러가
액운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옛 사람들은 그 위에 가묘를 지어 터의 기운을 달랬다.
비석도 봉분도 없이 그냥 덩그러니 무덤 형식만 갖춰
터의 기운이 삿된 일을 불러오지 않게 막은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으로
세월이 흐르면 무덤 터의 기운이 다시 뻗혀
이따금씩 지나가던 사람들이 근처에서 급사 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이는 터 자체가 누군가를 죽여서라도
자신의 쓰임을 다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만약 산이나 들을 가다가
비석도 봉분도 없이 혼자 덩그러니 남아 있는 무덤을 본다면
한번 눈 여겨 보길 바란다.
22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13 00:29:35 ID:D8+aNhzZHx+
5.
헐리우드의 한 배우가 고민에 빠져 있었다.
한 감독이 그를 주연으로 발탁해 섭외했지만
도저히 그 배역을 자신이 소화할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대본을 보고 한참 고민에 빠져 있는데
갑자기 밝은 인상을 가진 여인이 불쑥 나타나
'그리스도는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만 하고 사라졌다.
그 말을 들은 그는 무언의 계시를 받은 듯 영화 섭외에 응한다.
그 배우의 이름은 제임스 카비젤(james cavizel)
그리고 그가 고민 중이던 영화는
그리스도의 고난을 최고로 표현했다는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였다.
그리고 그가 맡은 배역은 무려
고난 받는 예수를 역할.
그는 이 영화를 통해 최고의 인기를 누렸으며
영화 상 완벽한 예수상을 연기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7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14 00:10:33 ID:GejbR9H+n+s
6.
러시아 작은 마을에 유명한 점성술사가 살고 있었다.
점성술사는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다며 항상 자신했는데
그는 평소에 자잘한 일은 물론 큰 사건도 곧잘 알아맞췄다.
그런데 어느 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점성술사는 자신의 능력으로
'세상의 종말'을 보겠노라며 호언장담을 했다.
그리고 세상의 종말을 보기 전까지는 누구도 만나지 않겠다며
자신의 집에 틀어박혔다.
하지만 하루, 이틀, 삼일....일주일을 넘어가자
걱정된 이웃들이 점성술사의 집을 찾아갔다.
그리고 그들은
의자에 앉은 채 싸늘하게 식은 점성술사의 시체를 발견했다.
점성술사의 사인은 엄청난 쇼크로 인한 심장마비였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그의 두 눈은 새까맣게 타들어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이 놀란 것은
죽은 점성술사가 매우 흡족한 미소를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
과연 그가 본 세상의 종말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30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15 00:19:12 ID:8+lYZv8UMQU
7.
미국의 한 화랑에서 있었던 이야기다.
어느 괴짜 예술가가 있었는데, 그는 평소 독특한 예술작품을 만들기로 유명했다.
워낙 세계가 마이너한지라 그를 지원해주는 사람은 극히 소수였다.
다행인지 어떤 부자가 그의 작품을 마음에 들어했기에
그는 자신의 작품을 마음껏 그려낼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부자가 어느 날, 예술가에게 작품 부탁을 한다.
자신의 심장을 오싹하게 얼어 붙게할 그런 작품을 그려달라고 한 것이다.
예술가는 고심하더니 한가지 조건을 단다.
1. 주위를 어둡게 하고 혼자 볼 것.
2. 일단 동봉된 편지로 작품의 제목을 먼저 볼 것.
부자는 그에 응했고 예술가는 그에게 액자 하나를 보낸다.
그런데 그 다음날 부자는 서재에서 심장마비로 죽은채 발견된다.
동봉된 편지 안에 있는 작품의 제목은
'당신의 마지막 모습'.
사람들은 무슨 기괴한 작품을 보냈을까 궁금해
부자의 서재를 뒤졌지만
발견된 것은 깨진 거울 조각 밖에 없었다고 한다.
32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7/16 00:36:12 ID:YX6tKauqVuI
8.
아기는 태어나서 아동으로 성장하기 때까지
초기에는 별 특성을 보이지 않고 순하게 자라다가
갑자기 성격이나 특성이 발현되면서 개개인의 차이를 보인다.
그런데 순하게 자랄 시기에 말을 배우면
종종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개념의 말을 할 때가 있다.
그 때는 흘려듣지 말고 조금은 귀를 기울여보자.
그것은 그들이 기억하는
'저 너머'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 시기가 지나면 아기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기억은 모조리 잊어버리고
지금 이곳에 완전히 고정되어 버린다.
그러면 놀랍게도 본인이 했던 말조차 잊어버린다.
이제 이곳에 남게된 아기에게는 더 이상 '저 너머'의 기억이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37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7/17 00:10:51 ID:P6GEOCY5fpo
9.
전남 순천에는 회룡리라는 마을이 있다.
돌아올 회(回) 용 룡(龍)자로 마을 이름을 쓰는데
여기에는 한가지 전설이 얽혀 있다.
과거 회룡리에 있는 강에서 용이 승천했는데
이 용이 언젠가 다시 마을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강 깊은 곳에는 용이 남기고간
흔적이 남아 있어 눈썰미 좋은 사람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전설은 전설일 뿐 딱히 이름에 의의를 두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런데 지질 조사 결과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남겨진 강에서
고대의 공룡이 남긴 발자국 화석이 발견됬다.
과연 언젠가 돌아온다는 용은
어떤 존재였고
전설을 만든 사람들은
과연 무엇으 보았을까.
41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7/18 00:14:30 ID:zsD+JzFNkWE
10.
중국의 <산해경>은 현존하는 문서 중에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다.
산해경은 고대 중국의 전설과 기이한 동물, 풍습에 대해 다루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중국의 상상의 동물들은 대부분
이 산해경에 기록된 것이다.
비록 누가 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몇천년간 전해 내려온 산해경의
그 기록은 실로 방대하며
세월이 지나면서 손실된 양까지 합친다면
한 인간이 평생에 걸쳐 써야 겨우 완성할까 말까할 정도다.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았을시기에 책은 전부 손으로 직접
옮겨 적지 않으면 불가능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산해경에 기록된 동물 중에 실재로 생존하는 것은 전혀 없고
산해경에 기록된 지리, 나라, 풍습도
당시 현존하던 그 어떤 곳과 일치하지 않는다.
즉, 산해경의 저자는 평생에 걸쳐 존재하지도 않는 곳에 대한
기록을 남긴 셈이 되는 것이다.
과연 이름 모를 그는 무엇 때문에
말도 안되는 기록을 남기는데 막대한 시간을 보냈을까.
혹자에 의하면 어쩌면 산해경은 이 세상이 아닌
전혀 '다른 곳'에 대한 기록을 남긴 것일지도 모른다고 한다.
49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7/19 00:40:57 ID:0gPOHl5d2es
11.
루시드 드림이라는 말은 한번 쯤 들어봤을 것이다.
흔히 자각몽이라고 불리는 이 꿈은
꿈 속에서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을 말한다.
자각몽을 잘만 조종하면 상상한대로 꿈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어찌 보면 정말 즐거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루시드 드림에도 딱 한가지 금기가 있다.
절대
자신이 죽는 것을 상상해서는 안된다.
51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7/20 00:12:08 ID:1xKGz4bPbaw
12.
인도 치토르에 있는 승리의 탑에는
'아 바오 아 쿠'라는 기묘한 생물이 잠들어 있다고 전해진다.
아 바오 아 쿠는 승리의 탑 계단 맨 밑바닥에 잠들어 있으며
누군가가 승리의 탑을 오르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깨어난다.
그리고 탑을 오르는 사람이 숨결을 뱉으면 그것이 곧
아 바오 아 쿠의 생명력이 된다.
하지만 탑을 오르는 이는 아 바오 아 쿠가 어떤 존재인지 볼 수 없으며
그저 존재감만으로 어렴풋이 느끼는 게 다라고 한다.
아 바오 아 쿠는 탑을 오르는 사람을 따라 같이 탑을 오르며
그 사람이 마지막 계단을 밟고 정상으로 향하는 순간
진실된 모습으로 설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사람이 영적으로 깨어 있는 존재가 아니면
아 바오 아 쿠는 다시 비명을 지르면서 생명을 잃고
맨 마지막 계단으로 굴러떨어져 버리고 만다.
지금까지 무수한 사람이 탑을 올랐지만
아 바오 아 쿠가 진실된 모습을 갖춘 것은
오직 딱 한 번 뿐이라고 한다.
54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7/21 00:11:03 ID:vQUxO7CJe2I
13.
전남 장흥 유치면의 지명은 독특한 것으로 유명했다.
물길이 닿지 않는 첩첩산중임에도 불구하고
마을 앞에는 '배바위'가 있으며 이 말고도
'돛대바위' '선착뜰' 등 마치 바다나 물가에 어울리는 지명이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왔기 때문이다.
이에 마을에는 한 가지 전설이 내려오는데
언젠가 배바위 아래까지 물이 찰 때가 올 것이며
마을 주민들은 그 때 보물을 가지고 배를 탄 채
마을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한다.
2009년, 유치면 일대가 댐개발지로 선정되면서
마을은 수몰되어 배바위까지 물이 차게 되고
마을 주민들은 막대한 보상금을 받은채 마을을 떠나게 되었다.
그 옛날 누군가의 전설은 곧
마을 주민들을 위한 예언이 아니었을까.
63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7/22 00:23:46 ID:xK4a6Zix84c
14.
사람이 진화했는지 아니면 진화하지 않았는지
구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바로 이와 턱의 구조를 보는 것이다.
인간은 수렵생활을 하는 동물에서 농경생활을 하는 동물로 진화했다.
과거 원시인 같은 경우 턱이 돌출되어 있고 송곳니가 뾰족하나
근세대에 이를 수록 턱이 들어가고 이빨이 평평해진다.
그것은 고기를 찢어먹던 식생활이
곡식이나 식물을 씹어먹는 식생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간혹 유독 송곳니가 뾰족한 사람은 생물학적으로 진화가 덜되어
옛원시인들의 구조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재밌는 것은 관상학적으로 이가 뾰족한 사람은 호기 있고
용기 있으며 담대한 사람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즉, 어쩌면 우리가 말하는 '용기'는
채 사라지지 않은 '야성'의 잔유물일지 모른다.
68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7/23 13:23:43 ID:+aUe4P3KDMU
15.
중국에는 '하늘사슴'이라는 환상종이 전해 내려온다.
하늘사슴이라고 하지만 이게 정말 어떤 모습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늘사슴은 어두컴컴한 갱도를 헤매고 다니는데
늘 지상을 그리워하기 때문에 광부를 만나면
햇빛이 비치는 지상으로 데려다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그 댓가로 금 같은 귀한 광물이 어디에 묻혀 있는지 가르쳐 준다고 한다.
하지만 하늘사슴이 지상에 올라가 햇볕을 쬐면
그 즉시 녹아내려 치명적인 전염병을 일으키는 액체로 변하기 때문에
오히려 광부들은 하늘사슴을 더 깊은 갱도 안에 가둬버렸다고 한다.
물론 전설이지만
하늘사슴은 아직도 깊은 갱도를 헤매면서
햇볕비치는 지상을 그리워 있다고 한다.
71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7/24 00:10:27 ID:SW9ESj4wois
16.
이슬람교의 경전 <코란>에는 놀랍게도 크리스트교의 성인
예수 그리스도가 등장한다.
잠깐 이름이 언급 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한 장 정도가 예수라는 존재를 언급하며
또한 '마리아의 장'에는 그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코란은 예수를 잇샤, 에슈아라고 칭하며 알라와 가장 가까운 이, 누구보다 높고 위대한 이,
빛과 광명을 가져온 이라고 소개하며 마호메트보다 더 위대한 존재로 언급한다.
단, 코란에서 예수는 위대한 선지자일 뿐 신의 아들로서 보지는 않는다.
알라는 지고지순한 존재이므로 아들이나 성모 같은게 있을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호메트와 마찬가지로 금세기에 이르러 가장 위대한 자라는 점은 인정한다.
또한 이슬람교 전설에 의하면 예수는 십자가에 못박혀 죽지 않았으며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이는 알라가 몰래 감춰둔 허깨비거나
예수를 판 가롯유다라고 전해진다.
예수는 그 후 광야로 도망쳐 복음을 전파하다가 죽었고
그의 제자들은 훗날 마호메트의 제자가 되어 지금의 <코란>을 완성시켰다고 한다.
76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25 00:16:09 ID:Yy6hcVrvaTw
17.
영적인 능력이 약간이나마 있는 사람은
살면서 한 번 정도는 귀신을 본다.
하지만 사실 귀신이라는 존재는 죽은 후에도
의식 없이 넋으로 떠도는 존재로
괜한 짓만 하지 않으면 굳이 화를 불러오지는 않는다.
특히 귀신은 자신을 보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냥저냥 지나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것 없다.
하지만 만약에
'웃고 있는' 귀신을 마주하게 된다면
조심하라.
84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26 01:07:44 ID:494hz8az+16
18.
경북 예천군 감천면 천양리에는
'석송령'이라는 소나무가 심어져 있다.
이 소나무는 600년 넘게 산 거대한 나무인데
놀랍게도 일대 토지를 가진 부유한 지주다.
일제시대 때 토지의 소유주였던 한 지주가
자식이 없자 이 소나무에게 자신의 토지를 상속한 것이다.
그래서 석송령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재산을 가진 나무가 되었으며
실재로 일대 토지 소유주 이름에 석송령이라는 이름이 올라가 있다.
그리고 해마다 꼬박 꼬박 재산세도 내고 있어
나름 준법의식을 가진 나무로 평가 받는다.
물론 실 소유주는 마을 주민들로서
공동경작하여 소작료를 장학금이나 마을 발전 기금으로 쓰고 있다.
88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27 00:23:05 ID:E6Znc++5ct+
19.
대전 을지대병원에는 기묘한 사건이 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것은 바로 을지대병원에서 보관중이던 시신을 누군가가
거칠게 뜯어먹고 간 흔적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흔히 '을지대 시체 시식 사건'으로 알려진 이 사건은
일종의 도시괴담으로 알려져 있으나
비슷한 사건이 아홉차례 이상 일어나면서 공론화된다.
처음에는 정신이상자 내지 민간요법을 신봉하는 이가
시체를 먹은 것으로 추측했으나
몇 번의 수사 끝에
병원 관계자들 중에는 범인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시체가 시삭된 부위가 일정하지 않는 다는 점을 봤을 때
마치 누군가가 일부로 시체의 부분부분을 시식하고
부분부분에 대한 맛을 비교분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시체를 시식한 이는 단순히 '고기맛'이 궁금해 사건을 저지른 것이다.
그는 무엇때문에 시체를 입에 대는 극악스러운 짓을 했을까.
96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28 00:19:07 ID:FQ9p+cC0qiA
20.
현재 한국에 있는 도로 중에는
만들어진 후 사람들의 왕래가 적어지면서
풀과 나무에 뒤덮여 자연스럽게 사라진 경우가 있다.
네비게이션이나 기록에는 분명있으나
그 위로 잡초가 우거지고 관리가 부실해지면서
도로로서 기능을 상실하게 된것이다.
오가는 사람도 없어 당연히 필요성도
없어지고 말이다.
하지만 그 중에는
정말 의도적으로 방치된 도로가 있다
지리나 여건상 방치될리가 없는 도로가 그런 상황일 경우
절대 진입해서는 안될
말못할 이유가 있다고 한다
109 이름 : 이름없음 : 2013/07/29 00:08:32 ID:2BJdq+qasgM
21.
고대 시실리아 섬에는
놋쇠황소라는 잔인한 사형방법이 있었다.
속이 텅빈 놋쇠 모양 소 모형에
사형수를 넣고 밑에 불을 지핀다.
그러면 그 열 때문에 사형수는
비명을 지르는데
그 소리가 관악기처럼 소 입을 지나면서
마치 진짜 울음소리 같았다고 한다
잔인한 왕들은
잔치의 여흥처럼 놋쇠황소에 사람을 집어 넣었다.
기록에 의하면
놋쇠황소의 첫번째 희생자는
놋쇠황소를 발명한 이였다.
왕은 자신의 명령대로
놋쇠황소가 만들어졌는지 궁금해
직접 개발자가 들어가 성능을 시험하게 하라고 했다
물론
놋쇠황소는 훌륭하게 작동했고
왕은 매우 흡족해했다.
123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30 00:03:52 ID:wLodkaQ5TyQ
22.
인어는 흔히
서양의 전설 속 생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제주도 한림읍 귀덕리에 있는
굼둘애기물이라는 용천에는
예부터 인어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굼둘애기물에서 샘솟는
물이 맑고 깨끗해
인어가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자주 굼둘애기물을 찾았다고 하며
마을 사람을 만나면 꾸벅 인사도 할만큼
나름 붙임성도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굼둘애기물은
용천수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인어는 우리에게 그다지
먼 존재가 아니었을지 모르는 일이다
134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31 00:33:19 ID:n8tGLN1NscQ
23.
택시에는 일반차와 다른 조금은 특별한 기능이 있다.
조종석에는 남다른 버튼 하나가 있는데
이것은 위급상황에서 택시기사를 구조하기 위해 있다.
만약 택시에 강도가 들어서
택시 기사를 협박하거나 폭력을 당해서
도저히 자신의 처지를 외부로 알릴 수 없을 때
버튼을 누르면 택시의 푸른등에 붉은 빛이 들어온다.
일종의 자신의 위험을 외부로 알리는 안전등인 셈이다.
택시기사들은 이 등의 존재를 알고 있으며
주위에 붉은 등이 들오오는 택시가 보이면 그 즉시 경찰에 연락해
택시기사를 구조한다고 한다.
만약 밤길을 가다가 갑자기
붉은 등을 튼 채로 달리고 있는 택시가 있다면
그것은 어쩌면 위급상황에 처한 택시기사의 마지막 구조요청일지 모르니
한 번 눈여겨 보길 바란다.
142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8/01 00:16:02 ID:uPAuapOWiTA
24.
하나로 열을 만들라.
둘은 떠나게 하고,
셋을 즉각 이루라.
그러면 그대는 부유하리라.
넷을 버려라!
다섯과 여섯으로,
이렇게 마녀는 말한다.
일곱과 여덟을 만들라.
그러면 성취하리라.
이리하여 아홉은 하나,
열은 영(零)
이것이 마녀의 구구단이니라.
- 파우스트 中 마녀의 구구단
150 이름 : 이름없음 : 2013/08/02 08:34:03 ID:NOlDoAxhQuI
25.
1973년 미국 해군 잠수함에 있던 한 승무원은
무전신호를 하던 중에
낯선곳에서 수신된
구조신호를 받게된다.
승무원은 다급하게 이 사실을 알리고
구조대가 파견됬지만
신호가 수신된 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판독결과 무전을 수신한 배는
이미 세계2차대전 당시 침몰했고
신호를 보낸사람 역시 고인이었다.
전쟁 당시 침몰하던 배에서 보낸 신호가
수십년간 암초에 부딪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뒤늦게야 한 잠수함에서 포착한것이다.
전쟁 당시 수신된 신호는 아직도
이 세상 어딘가를 떠돌고 있으며
지금도 우리 머리 위로
누군가의 단말마가
떠돌고 있을지 모를일이다.
164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05 00:45:16 ID:VmCJVvSAS9Y
26.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중종 6년인 1511년 5월 9일에 괴수 출현 기록이 남아 있다.
기록에 의하면 괴수는 망아지만한 크기였으나
형태는 삽살개를 닮았다고 한다.
괴수는 인근 마을은 물론 궁궐까지 칩입해
소란을 피웠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실재로 이 때문에 궁의 사헌부가 직접 나서기까지 했다.
괴물은 요란한 울음소리로 사람들을 놀라게 한 다음
그 즉시 모습을 감춰 아연질색하게 했다.
괴수 처리 문제로 조정 대신들이 회의까지 거쳤으며
괴물에 대한 기록은 인종이 죽기 4흘 전 기록까지 남아 있다.
후의 기록에서 괴수는 더 이상 언급되지 않지만
그 묘사한 형태가
200년 후 프랑스를 떠들석하게 한 제보당의 야수와 비슷한 것은
그저 단순한 우연의 일치일까.
167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06 00:22:35 ID:H2W+3DWWXKw
27.
화가이자 과학자이자 건축가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역작 중 하나인
'모나리자'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어딘가 모르게 신비한 미소,
눈썹이 없지만 매혹적인 얼굴로
뭇 사람들의 감탄을 받아온 모나리자.
하지만 이 모나리자는 역사를 거쳐오는 동안
숫하게 도난당하고 다시 회수해오는 일을 거쳤다.
하지만 의외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모나리자를 2장 그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적다.
다른 한 장은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지만
다른 한 장의 여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혹자는 카피본(다빈치의 밑그림에 제자가 색을 칠한 것)을
찾아와서 이것이 두번째 모나리자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지만
지금 전 세계에서 자신이 가진 그림이 두번째 모나리자 라고
주장하는 사람만 해도 30명이 넘는다.
과연 두 번째 모나리자를 소유하고 있는 이는 누구이고
그 그림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