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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저 왔어요 .. "
중학교 2학년인 난 늦게까지 공부하고 피곤한 상태로 집에 들어왔다.
" 응 .. 왔니 ? "
우리집은 아빠와 나 단 둘이서 살고있다.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시고 나와 아버지만 집에서 살고있다.
" 아~ 배고파 ~ "
그러던중 문득 식탁 위에 놓인 피자가 보였다.
" 앗! 오늘 피자 생각이 많이 났었는데! 어떻게 알았어요 아빠? "
정말 오늘따라 피자가 먹고싶던 나로써는 식탁위의 피자가 굉장히 반가웠다.
" 그냥 .. 오늘 아들이 피자 생각이 날꺼같아서 마술을 부렸지 ! "
아빠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난 이미 피자를 먹고있었다.
그저 그 피자가 마지막 피자가 될지도 모르는 채 눈 앞의 허기부터 채웠다.
" 아들 이번 주 주말엔 시간 되니? "
" 나 이번에 시험 기간이잖아 아빠 바빠서 안돼 "
사실 공부는 하는 둥 마는 둥 하고있지만.. 열심히 일하시는 아버지에게 이런 말을 할순 없었다.
아.. 공부하고 좋은고등학교 .. 좋은 대학교 가고 좋은 곳 취직해서 아버지 호강 시켜드려야 하는데.. 하는 생각만 남겨둔채 먹고있었다.
" 그렇지 ! 중요한 때인데 아빠가 방해할 뻔 했구나 "
아버지의 인자한 미소에 내 걱정은 한순간에 사그러들었다.
" 아버지 그거 기억나세요? 어렸을 때 부터 아빠가 쭉 내가 먹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말 안해도 아빠가 다 사주셨잔아 "
" 하하 그야 아빠는 마술사니까 항상 이런 일을 하는걸 아들이 원하는 건 다 알수있지 ! "
" 허어.. 하지만 다음엔 알수없을 걸요 전 이제 그때의 저가 아니거든요 그리고 일요일 정도엔 시간 될꺼같아 그 날 영화라도 보러 가죠 "
이야기를 하다보니 식탁위의 피자를 반쯤 먹어버렸다.
서로 이야기를 하며 일요일 일정을 짜다 우리는 각자 잠자리에 들었다.
아버지가 먼저 내게 놀자고 하시니 난 기쁘기도 하고 기대 되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토요일이 되었고 나는 영화를 예매한 뒤 그 주변 먹거리도 알아보고 있던 찰나에 집에 전화가 왔다.
' 따르릉 따르릉 '
" 여보세요 "
" 아.. 혹시 김지우씨 댁 맞으십니까 "
" 예.. 맞는데요 "
우리 아버지 이름이다.
" 아.. 여기 .. ○○ 종합병원 인데요 저번에 찍은 검사에서 심장 부근에 암 세포가 발견되어서.. 수술받으러 오늘 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 오지를 않으시길래.. 전화 드려봤습니다. 혹시 지금 전화 받으신 분이 김지우씨 되십니까? "
" 아뇨.. 그런데 저희 아버지가 암이라뇨.. 그럴리가... 그럼 언제쯤 가야 할까요. "
" 내일 오후 3시쯤에 진찰이 비거든요 그 때 와주셔서 수술을 진행 해야합니다. "
" 아.. 네 .. 알겠습니다. "
뚝.. 전화를 끊은 뒤 난 여러가지 혼란에 빠졌다.
일단 우리집에는 아버지를 수술 시킬 만한 돈이 없다.. 사실 나도 잘 알고있었다..
아버지의 마술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또한 알고있었다.
하지만 .. 아버지가 죽는 것 또한.. 상상하기가 싫다.
울음이 막 나올락 말락 할 때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셨다.
" 아들! 아빠 왔다~ "
오자마자 비틀비틀 나에게 안기는 아버지에겐 술 냄새가 가득 풍겼다.
" 왜 이렇게 술을 많이 마셨어 ! 돈도 없으면서! "
그동안 마음속에 묻혀있던 말이 나오자 난 후회스러웠다..
" 아빠가 돈이 없긴..! 아빠는 너 원하는거 다 해줄수있다.. 왜냐 ! 아빤 마 술 사 거든! "
그 말에 난 .. 눈물이 왈칵 나올 려 해서 도망치다시피 방으로 들어갔다.
"안녕히 주무세요.. 아버지.. "
다음날.. 오늘은 아버지와의 마지막날 -
나는 그동안 몰래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세어보았다.
10..20..
하.. 이걸로 수술비는 턱도 없을텐데..
아버지를 잃고 싶진 않지만 .. 돈을 빌리려고 해도 아버지는 빚지는 것을 싫어하신다..
아버지와의 약속은 오전 11시.. 난 준비를 하고 아침을 해두었다.
" 아버지 준비하셨으면 얼른 가야죠 ~ "
오늘은 왠지 신나는 날이다.
아버지와 함께 영화를 보고 맛집에 가서 맛있는 것도 먹었다.. 마지막을 만끽하고
3시가 될때 쯤 난 아버지에게 내기를 제안했다.
" 아버지 어렸을 때 놀이 기억나요 ? "
" 그 누가 더 오래 눈감고 걷는지 내기하는거? "
" 네 그거 ! 오늘 한번더 해보죠 ! 히힛 "
" 좋아 하나 둘 셋 하면 눈감는거다 "
" 하나 둘 셋 ! "
그리고 그 즉시 아버지는 잠드셨다.
난 아버지를 업고 병원까지 갔고 아버지는 무사히 수술을 받고 입원하였다.
-
'아.. 난 죽는건가.. 아들에겐 말도 못하고.. 가는구나.. '
' 그런데 나.. 숨 쉬고있는 것같은데 '
눈을 떠보니 입원실 안이였다.
의사를 불러서 물어보았다
" 저 왜.. 병원에 있는거죠 분명 아들과 있었던걸로.. 아.. !아들.. 우리 아들은 어디에 있죠 "
" ... "
" 우리 아들 어딨냐고 ! "
난 불안한 느낌이 들어 더 크게 소리쳤다.
" 선생님의 아들은.. 선생님을 살렸습니다. 그것도 아주 건강하게.. "
.. 난 믿고싶지 않아서 오히려 물어봤다.
" 날 살릴수가 있었단 말인가.. 그럼 우리아들은 어딨지 ! "
" .. 그러니까.. 지금 선생님의 심장이 아드님의 심장을 이식..한 것입니다 "
" ... 이걸 다시 빼내서 아들에게 줘 ..! 부탁이네 ..! 내 전재산을 줘서라도 아들을 살려줘.. 흑흑 .. 왜이런 쓸데없는 짓을.. "
울음이 멈추질 않았다.
아들이 내 전부였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아들...
머리맡에 작은 쪽지가 하나 있었다..
' 난 당신을 위한 마술사 '
이..이건!
아들이 어릴적에 내가 주었던 쪽지였다.. 마술과 함께 아들이 좋아하는 장난감 사이에 끼워 넣었던 쪽지..
그리고 한장더 접혀있었다
' 나도 아버지의 마술사 .. '
-
아버지를 업고 병원에 가며
" 아버지는 알수없을 껄요.. 제가 다음에 원하는거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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