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기



단편
무서운이야기....1

약 4년 전,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겪은 일입니다.

아마도 방학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은 다들 일을 하기 때문에 아침에 나가서 모두 저녁 늦게 들어옵니다.

낮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저녁 6시쯤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들 일 나가시고 없으니 휑하니 텔레비전만 켜있었습니다.

 

출출하던 참에 전에 만들어 먹고 남은 핫케익가루가 생각나 핫케익이나 만들어먹으려고 부엌으로 갔습니다.

프라이팬을 꺼내서 씻고 있는데, 언니가 부엌으로 얼굴을 배꼼 내밀더니 "뭐해?" 하고 물었습니다.

 

"응~ 핫케익 해먹으려고. 언니도 먹을래?"

언니에게 물었지만 대답이 없었습니다.

 

"싫음 말고~ 나 혼자 다 먹어야지."

 

프라이팬을 마저 씻으며 혼잣말을 하는데,

순간 전 멈칫하며 씻고 있던 프라이팬을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이 집엔 저 혼자뿐이었습니다.

 

잠이 덜 깨서 헛것을 보았나보다 하고 다시 언니가 있던 부엌문 쪽으로 고개를 돌려봤습니다.그런데 아직도 언니가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아까처럼 고개만 배꼼 내밀고 무표정하게 뭐하냐고 묻던 언니가 이제는 저를 보며 비웃듯이 웃고 있었습니다…….

 

전 너무 무섭고 소름이 끼쳐서 소리도 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습니다.

1분여동안 언니와 눈이 마주친 채로 멍하게 서 있다가,

다리가 확 풀려 주저앉는 순간,언니의 얼굴은 웃는 모습 그대로 서서히 반쪽으로 사라졌습니다.

 

저는 부엌에 주저앉은 채로 아무것도 못하고 10분을 있었습니다.

그 후 정신 차리고 핫케익이고 뭐고 내동댕이친 채,바로 방으로 들어와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보았습니다.

혹시나 언니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언니에겐 아무 일이 없었고 바쁘지 않아서 집에 일찍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저는 전화를 끊은 뒤, 아직까지도 놀란 가슴을 가라앉히고 빨리 이 시간이 지나가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다시 억지로 잠을 잤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음날 들은 이야기 인데, 그 날 언니가 집에 오는데 저희 집 대문 앞에 제가 앉아있더랍니다.언니는 제가 아까 그 일 때문에 무서워서 자길 기다리고있나하고 생각했답니다.

그래서 언니는 추운데 밖에서 왜 이러고 있냐며 얼른 들어가자고 했는데,

제가 아무 말 없이 쭈그리고 앉아서 땅을 짚고 있었답니다.

 

아무리 가자고 해도 가질 앉자 언니가,

"들어오기 싫으면 마라~ 거기 있다가 또 나 닮은 귀신 나올라~ㅋㅋ"이러고 혼자 들어갔답니다.

그런데 웃으며 방으로 들어오던 언니는 갑자기 놀라며 가방을 떨어뜨렸다고 합니다.

분명히 밖에서 만났던 제가 방안에서 곤히 자고 있던 것입니다.

놀란 마음에 언니는 저를 깨우려고 했지만 아까 일도 있고해서 제가 더 무서워할까봐 깨우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그 이후에는 그런 일을 겪지 못했지만,

정말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소름이 끼치고 무섭습니다.



이 게시물을

댓글'3'
작은꼬맹
  • 2012.05.22

ㅋㅋ

이 댓글을

퀘이퀘이
  • 2012.05.23

이 댓글을

짜응뽀쌍
  • 2012.05.28

이 댓글을

에디터 선택

※ 주의 : 페이지가 새로고침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하기

번호
분류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수
추천
1665
단편
2022.03.23
조회 수: 864
추천: 1
1664
단편
2016.11.27
조회 수: 3796
추천: 1
1663
단편
2016.11.27
조회 수: 2070
추천: 1
1662
단편
2016.11.27
조회 수: 2138
추천: 1
1661
단편
2016.11.27
조회 수: 2095
추천: 1
1660
단편
2016.11.27
조회 수: 2536
추천: 1
1659
단편
2016.11.27
조회 수: 1315
추천: 1
1658
단편
2016.11.27
조회 수: 874
추천: 1
1657
단편
2016.11.27
조회 수: 1210
추천: 1
1656
단편
2016.11.27
조회 수: 887
추천: 1
1655
단편
2016.11.27
조회 수: 752
추천: 1
1654
단편
2016.11.27
조회 수: 834
추천: 1
1653
단편
2016.11.27
조회 수: 905
추천: 2
1652
단편
2016.11.27
조회 수: 877
추천: 1
1651
단편
2016.11.27
조회 수: 1019
추천: 1
1650
단편
2016.11.27
조회 수: 788
추천: 2
1649
단편
2016.11.27
조회 수: 886
추천: 2
1648
단편
2016.11.27
조회 수: 1094
추천: 1
1647
단편
2016.11.27
조회 수: 872
추천: 1
1646
단편
2016.11.27
조회 수: 879
추천: 1
1645
단편
2016.11.27
조회 수: 625
추천: 1
1644
단편
2016.11.27
조회 수: 697
추천: 1
1643
단편
2016.11.27
조회 수: 758
추천: 1
1642
단편
2016.11.27
조회 수: 633
추천: 1
1641
단편
2016.11.27
조회 수: 788
추천: 1
단편
2022.03.23
조회 수: 864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3796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2070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2138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2095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2536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1315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874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1210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887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752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834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905
추천: 2
단편
2016.11.27
조회 수: 877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1019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788
추천: 2
단편
2016.11.27
조회 수: 886
추천: 2
단편
2016.11.27
조회 수: 1094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872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879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625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697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758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633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788
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