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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뇌조 한호 ◆ zE.wmw4nYQ:2013/06/13(목)19:51:00.65 ID:zgn3WDW30
아는 이야기.
일 때문에 산에 갔을 때, 기묘한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숲 속에 약간 넓은 부지 같은 곳이 있는데
거기에 깨끗한 흰 벽으로 만든 담이 30미터 가량 계속 이어져 있었다.
그의 키보다 훨씬 더 높았고, 담 밑부분은 멋진 반달 모양의 불룩한 벽으로
되어 있어서 한눈에 사람 손이 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런 산속에 사는 사람이 있을까?]
호기심을 못 이겨 담벼락을 따라 돌았다.
주위를 한바퀴 돌다가 놀라고 말았다.
[이상하다. 어디에도 입구나 문이 없네. 그럼 어떻게 출입하는 거야?]
그 때, 담장 너머로 어떤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가 마른 잡초를 밣는 것 같은 소리.
하지만 소리가 들린 건 순식간, 곧바로 주위는 조용해졌다.
453:뇌조 한호 ◆ zE.wmw4nYQ:2013/06/13(목)19:52:05.48 ID:zgn3WDW30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숨을 죽이면서, 담에 따라 이동해 보자.
보폭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걸어갔다.
그러자 그의 보폭에 맞춰 누군가가 따라 걷는 소리가 들렸다.
그가 걸음을 멈추면 소리도 딱 멈춘다.
마치 누군가가 담을 사이에 두고, 그의 뒤를 밟고 있는 것 처럼..
겁에 질린 나머지, 거기에서 도망치려고 했다.
다행히 담에서 멀어지니까 소리는 더는 들리지 않았다.
뒤돌아서 확인할 생각도 못했다고 한다.
돌아보면 뭔가가 담을 뛰어넘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무사히 산을 내려와서 안도한 나머지 그자리에서 주저앉다 버렸다는...
그이후로, 산 속에서 기묘한 것을 봐도, 가까이 가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