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색히가 내 친절한 글에 욕글을 달았지만 난 이야기를 쓸란다.
내가 아는 이야기는 두개로 다 우리과에 관련되어 있는 이야기야.
이야기 시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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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나 사람많고 차많은 시끄러운 종로 바닥에서 청와대를 지나, 산 하나를 건너면 바로 국민대가 있지.
국민대는 북한산 국립공원 입구에 위치해있는데 정릉 터널이 생기기 전엔 정말 서울 속 오지였어.
2000년대 들어 터널 개통후 평창동과 길음동을 좌우로 많은 버스가 통행해서 학생들 통학이 매우 편해졌어.
하지만 학교의 위치가 도심지랑 떨어진 곳이라 그런가 조금 음습하고 몇개의 귀신이 출몰한다는 이야기지.
국민대의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 하나를 뽑으라고 하면 바로 "북악관"이야.
아마 우리나라에 건축법규가 없을 시기에 지어졌을거야. 국립공원 근처에 그런 빌딩의 건축허가를 내줄리가 없으니까.
"북악관"은 교양 과목 강의를 전담으로 하는 곳으로 때문에 낮에는 붐비지만 밤에는 사람이 없지.
그런데 우리 건축과가 예전에 4층을 썼어. 건축과는 특성상 야간작업을 많이 했기 때문에 저녁에는 그 빌딩안에
오로지 건축과생들만 남는거지. 그러네 웃기는 점은 새벽만 되면 누가 어떤 여자가 돌아댕긴다는 거야.
흰옷을 입고 돌아댕기는 여자가 너무 많이 목격되는 거지. 어떤 날에는 복도, 어떤 날에는 바깥에 쉼터에서
어떤 날에는 화장실에서. 뭐 해꼬지를 하는건 아니지만 그것 때문에 여자 학생들이 굉장히 무서워 했었다나? 어쨌다나?
그리고 두번째 얘기는 현재 건축과과 이사온 종합복지관 이야기
이건 내 지인이 직접 목격한 이야기지.
종합복지관은 2000년 후반에 지어진 건물로 주로 학생복지 차원의 강의실이라던가, 공연장 등등이 들어가있는 거지.
원래 건축과는 건축대학으로 독립하면서 학교로부터 건축관을 지원받았는데, 학교에서 로스쿨 민다고 그 건물을 법학과 주고
우리는 복지관 5,6 층으로 쫓겨난거지.(로스쿨 따지도 못했음)
여튼 아까 말한대로 건축과는 특성상 밤을 굉장히 많이 세. 그래서 일이 고단할때는 야식에 소주시켜서 지하 일층에 있는
카페 앞에 테이블에 앉아서 같은 반 학생들끼리 즐긴다는거지.
그런데 지하 1층에는 기분나쁜 일이 종종 생기곤 했어. 바로 새벽에 깜깜한 남자 화장실에(12시가 지나면 점등을 해서
불이 가 꺼져있음) 볼일을 보러 가면 누군가 대변기 칸 하나안에 문을 잠궈서 "사용 중" 팻말로 뜬다는 거지.
나도 몇번 봤는데 기분은 많이 나뻤지만 청소부 아줌마가 머 했겠지 싶엇어. 그런데 보통 수리하는 거면 앞에 종이로 "수리 중"이라고
써붙이거든. 그리고 잠궜다는 건 안에 누가 들어가서 잠군거잖아. 여튼 기분은 나빠도 그냥 그랬겠지 했는데 일이 터진거지
내 후배가 그 날도 애들이랑 같이 야식을 시켜서 테이블에 앉아 먹었대. 그런데 물을 잔뜩 엎지른거야. 그래서 휴지를 가지러
어두운 화장실에 불도 안켜고 들어간거지. 잠겨진 1번 칸을 지나서 2번칸 휴지를 뜯다가 갑자기 생각났대.
"어 왜 1번칸이 잠겨져 있지?"
보통 사람이라면 "아 씨바 무섭다 가야지" 이럴텐데
걔는 아직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몰랐던 거지.
그래서 살짜쿵 업드려서 1번칸 밑을 봤지 그른데..
화장실 아래에는 맨발 두개가 보였대
허여게 뜬 맨발 두개...
후배는 속으로 "오 씨바 좆대따. 왜 발이 있냐"했는데...
갑자기 맨발이 벌떡! 하고 일어나더래. 까치발 들듣이
후배는 "난 이제 죽었다"하고 비명을 지르면서 애들한테 갔지
애들은 깜짝 놀라서 같이 손잡고 들어가봤대...
그런데 아씨바... 화장실은 1번 칸은 문이 열려있고 아무도 없더래...
그런데 그거 알아? 아직도 종종 지하 1층 화장실은 새벽에 잠겨있다는거?
아무리 정릉터널 뚫리고 버스길났다해도
국민대위치는 여전히 애매함ㅋㅋㅋㅋㅋ
차라리 고대있는 안암쪽이나 아리랑고개두고 서경대랑 성신여대있는 돈암쪽은
번화거리도있고 사람도 항상 붐비지만
국민대는 북한산등지고 찻길 한가운데 썡뚱맞게 툭 떨어져잇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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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가면 가봐야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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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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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내내 다녔어도 한번 듣도보도못한 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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