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티켓
미에는 굉장히 흡족한 얼굴로, 핸드백에서 어떤 봉투를 꺼내들었다.
[뭐야, 그거?]
옆에서 함께 걷고있던 마키가 물었다.
[헤헤, 이거봐라!]
미에는 봉투 안에서 티켓을 꺼내 보였다.
대단히 유명한 아티스트의 라이브 티켓이다.
심지어, 구하기 힘든 플라티나티켓! 인터넷 경매에서 무려, 최고가 20만엔까지 올라갔던 티켓이었다.
[와, 뭐야. 산거야?]
[아니! 주웠어.]
[에이, 설마...]
[집 앞에 떨어져 있었는걸.]
[정말이야? 굉장한데.]
[그렇지?]
[그렇지만 콘서트, 일요일이잖아. 아르바이트는 어쩌려고?]
[음... 하루 정도 쉴 순 없을까...]
일요일.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웨이트리스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미에는,
어떻게든 매니저에게 부탁해 보았지만 결국 쉴 수없었다.
조퇴라도 하게 해 달라고 매달려서 겨우 빠져나온 미에는 서둘러 라이트 콘서트 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공연은 끝난 뒤였다.
[아.. 뭐야. 짜증나.]
미에는 이제 휴지조각이 돼버린 티켓을 손에 든채 멍하니 공연장 안으로 들어갔다.
접수처의 여성이 이상하다는 얼굴로 바라보며 미에의 티켓을 반으로 잘라 돌려주었다.
미에는 접수처를 지나 복도를 지나고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공연에 사용된 효과용품들로 매캐한 잔향이 느껴졌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돌아간 공연장은 조용했다.
미에는 티켓을 보고 자신이 앉을 예정이었던 자리를 찾아 걸어갔다.
공연장 가장 가운데...
응? 공연이 끝났는데 이상하게 그 곳에는 경비원들이 잔뜩 모여있었다.
티켓을보니 경비원들이 모여있는 곳은 다름아닌 미에의 좌석이었다.
[무슨 일인가요?]
경비원에게 그렇게 말을 건 미에는 자신이 앉을 예정이었던 자리를 내려다 보았다.
미에가 앉을 예정이었던 자리는 날카로운 무언가로 갈기갈기 찢겨져 있었다.
미에가 만약 제시간에 공연을 보러왔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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