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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의경중대 귀신스토리


안녕하세요

오유눈팅족입니다(__)

맨날 공게 눈팅만 찔찔 하다가

부족한 글실력이지만

제가 겪은 귀신이야기 하나 풀어볼까 하고 자판좀 투닥거려봅니다 ^^;








------------------------------------------------------------
음슴체 가겠음


때는 2010년 6월경이었음

나님은 08년 11월 입대로 6월에 수경을 달고

분대장으로써 말년이란 꿀단지를 끌어안고 당직이란 당직은 전부 스고있었음

의경부대에는 당직이 하루에 두번 전반당직과 후반당직이 있었음

이거 스면 방범을 열외시켜줬음

의경안가본사람은 방범도는 의경들 보면 꿀빤다고 하는데

이것도 사실 1년넘게 하다보면 지긋지긋함

마치 RPG 게임에서 1렙때 돌던 사냥터 1년내내 도는것과 같은이치임

그날도 나는 후반당직을 스는날이었음..

후반당직은 새벽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스는거임

임무는 컴터하면서 놀다가 2시간에 한번 부대 전체에 있는 구타방지순찰함에 싸인을 하고

본서에서 순찰나오는 상황실장님 오시면 경례붙으면 끝이었음

참로고 의경부대 보안 그딴거 없음

메신져 다되고 게임 다되고 당직전용 컴터에는 온갖게임이 다깔려있었음

당직부관 잘걸리면 둘이 밤새 스타워크피파하다가 아침에 라면먹고 같이취침

대신 방범순찰대는 대부분 기동대와 다르게 경찰서 내부 별관에 있기때문에

간혹 상황실장 뜨면 둘다 젖되는수가 많았음

아무튼간에

그날도 야간당직을 스기위해 옷을갈아입고 12시에 행정반으로 나왔음

나오자마자 제일 먼저 하는일이 부대내 순찰함에 싸인하러 다니는거임

그전에 우리 부대 구조 설명좀 하고 넘어가겠슴

우리부대는 경찰서 내 별관으로 1층에 식당

2층에 1, 2 ,3 ,본부소대 내무반, 행정반, 화장실, 샤워실

3층에 경목실, 컴퓨터실, 헬스장이 있었음

순찰함은

각 소대 내무반, 화장실, 컴터실앞,식당뒤 부식창고에 있었음

그리고 싸인하는 방식은

12시 - 나 
1시 - 당직부관
2시 - 나
3시 - 당직부관

이런식으로 서로 격대로 싸인하러 가는거임

순찰표는

-----------------------------------------------
      12시  1시  2시  3시  4시  5시  6시 
부관
의경


이런식으로 생겼음

그러니까 나랑 부관이랑 둘이 격대로 싸인을 하게되면

아침 7시에는

/\/\ 이런식으로 지그재그 모양으로 싸인이 되어있어야함

근데 보통 부관은 밤새 쳐놀다가 아침에 몰아서 싸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임

때문에 아침까지는 나만 2시간 간격으로 싸인을 하러 감.

그날도 싸인을 하기위해 행정반에 신고 하자마자 모나미 하나들고 부대를 돌아다니고 있었음

다른데 싸인은 솔직히 하나도 안무서움

건물 내에 있는데다가 불침번도 두명이나 서있고 불키면 환하니까

근데 문제는 식당 뒤편 부식창고임

여기를 가려면 일단 밖으로 나가야 함
                                                  

                                               부식창고
---------------------------------------------------------------
              계단            ㅣ                             ㅣ 
                              ㅣ                             ㅣ 
                            식당앞문        식당          식당뒷문
                              ㅣ                             ㅣ
                              ㅣ                             ㅣ 
------------------정문--------------------------------------------


대략적인 우리 부대 1층 구조임

식당앞문으로 들어가서 뒷문으로 나오면 훨씬 빠르게 부식창고까지 갈 수 있지만

밤에 고참들이 몰래 내려와서 라면처먹고 계란후라이 해먹고 지롤을 떨다보니

10시넘으면 문을 잠구기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정문으로 나와서 돌아서 가야했음

근데 이게 가기가 무서운게

그때 공공기관 에너지절약이니 뭐니 하면서

경찰서 내에 왠만한 가로등은 다 소등하고 있었을 때엿음

밤 10시넘으면 진짜 아무것도 안 보 임

거기다가 식당 벽은 반투명한 유리 있잖슴? 보면 내가 거울처럼 비춰지기도 하면서

안에도 살짝 보이는...........그게 은근히 졸라무서움

아무튼 나는 부대 내 싸인을 다 하고 부식창고 싸인을 위해 밖으로 나와서 담배를 한대 물고

부식창고로 향했음

진짜 졸리깜깜하긴 한데 식당 바로 위층이 행정반이라 거기서 새어나오는 불빛과 후레시에 의지하여

부식창고로 향했음

부식창고 뒤편 싸인을 하고 올라오는데

진짜 내가 왠만하면 그런거 안무서워하는데 그날따라 정말 오싹 한거임

근데 사람이 무서운 상황에서 무서운생각하면 더 무서워지는...그런거 알지않음?

내가 그랬음

정말 아무렇지 않게 돌아오려고 담배를 물고 노래를 흥얼거려도

꺼름칙한 기분이 더더욱 심해지는거임

어쨋던 여차저차해서 후다닥 행정반으로 돌아옴

돌아와서 녹차한잔 하고 부관이랑 스타하다보니

그 기분은 금새 잊었음

그리고 새벽 2시

나님은 다시 싸인을 하러 나와 부식창고로 향했음

또 나오고 보니 아까 느낌이 모락모락 올라오는데

그렇다고 싸인 안할수도 없고 그냥 담배를 물고 순찰함에서 순찰표를 꺼냈다가

진짜 거짓말 안하고 그자리에서 얼어붙었음........................





분명히 나는 12시에 싸인을 하고 1시에 내려온적도 없는데

1시에 싸인이 되어있었음-.,-

분명히 내 싸인이었음

솔직히 진짜 소름이 끼쳣는데 그상황에서 뛰어가면 뒤에서 날 따라오는 발소리가 들릴거같고

그러면 진짜 까무러칠거같았음

그래서 아무렇지 않은척 아무도 없는데

"어떤새끼가 이딴장난을쳐 신발놈이"

하고 별 같잖은 허세를 부리고 2시싸인을 하고 올라옴ㅋㅋㅋㅋㅋㅋㅋㅋ

올라와서 불침번한테 누구 내려간놈 있냐고 물어보니 없다 함

구라치다 걸리면 피본다 아그들아 한마디 날려주고

1층내려가는색기있으면 나보다 고참이어도 무조건 말하라고 시킴 부관님 이름 팔았음

그리고 올라왔는데 역시 부관님 헤드셋끼고 혼자 피파하고있음

부관님은 나랑 워크했는데 부관님이 싸인을 했을리도 없었음

뭐지 뭐지 뭐지 뭐지.........하면서

4시까지 웃대나 찌끄리다가 4시에 또다시 싸인을 하러 내려갔음






아 싯팔.....

그때 정말 눈물나옴

3시싸인이 되어있었음

정확히 내 싸인이었고

내싸인 쉽지 않음 한자를 꼬부랑꼬부랑 해놓은 싸인인데 

흉내낸거같지도 않았음 정확했음

오줌 지릴거같아서 4시싸인하고 진짜 느린듯 빠르게 부대로 올라가려고 식당 옆을 지나는데

고개를 돌려서 식당유리를 보았는데

내 모습이 거기에 비춰보임

의경들은 기동복이라고 검은색 옷을 입고 당직을 서는데

그 유리에 검은색 기동복 입은 사람이 비춰보였음

거기에 기동복입고 있는 사람이 나밖에 더있겠음?

그렇게 비춰진 내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걸어가는데..........................................................







나는 앞으로 가는데 그 그림자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었음

앞으로 걸으면서 한 3초간 눈동자는 그 그림자를 따라 움직이는데

뭐랄까..................

아무 생각도 안들다가 순식간에 공포가 쓰나미처럼 몰려옴

그때 소리지르면서 부대로 올라오는데

무슨 정신이었는지 식당 문을 흔들어보고 올라옴-.,-...

분명 잠겨있었음

올라오자마자 부대 열쇄함 열어서

식당열쇄 2개 다있는거 확인하고 주저앉음

부관님 놀래서 뭐야 뭔일이야 하고 묻는데

진짜 10분동안 아무말도 못하고 벌벌 떨었음





우리 부대에

내가 입대하기 1년전쯤 자살한 사람이 있었음

취사반 상경이었는데

우리소대였다가 취사반으로 날라간 사람이었음

입대하고 한 6개월 쯤 됬을때

지방청장 부대 순시 온다고 부대 다 뒤집어 엎은적이 있었음

내무실 캐비냇 위에 박스가 20개정도 쌓여있엇음

그냥 뭐 쓸모없는거 있으면 캐비넷 위에 올려놓고 그랬는데

거진 4년만에 정리하는거였음

나님은 막내였기에 친히 캐비넷 위에까지 기어올라가서 박스를 정리 하던 중에

경찰학교에서 찍은 단체사진과 개인 사진들, 다이어리, 일기장, 편지지등을 발견함

793기인가 그랬음(나님 918기)

내려와서 그때당시 상경말급이었던 고참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이거 어쩌냐고 물어봤었음

그 고참이 얼굴 굳으면서 쓰레기통 가져오라고 하고 거기에 불질러서 넣으면서 이야기를 해줌

그 사진들은 자살한 사람꺼였음

그사람은 부대 부적응자였음 진짜 허구헌날 맞으면서 근무열외받고 내무실에서 혼자 일기랑 편지쓰면서

군생활을 날로 먹던 놈이었는데

고참들이 내무실 빈 캐비넷에 짱박고 아침부터 잘때까지 밥먹는 시간 빼고 

매 시간마다 나와서 뻐꾹뻐꾹을 시켯다고 함

화장실? 못감 물? 못마심

그렇게 3일 하고 취사반에서 목맸다고 함




그일이 있고나서 부대 경리창고에서 그사람 신상정보 다 털었음

진짜였음

난 그날 이후로 당직 절대 안스고 전령으로 전직했음

간혹가다 부대 후임들과 연락하면

종종 그 귀신 목격담이 들려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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