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밤 9시 쯤, 닥터 스미스는 전화를 받았다.
「그린힐 병원의 잭슨입니다. 지금 저희 병원에 상태가 급한 아이가 있습니다.
수술이 필요합니다만, 지금 당장 이쪽에는 이 수술을 함께 맡아줄 외과의가 부족합니다.
부디 저희 병원으로 와주시지 않겠습니까?」
하고 전화기 너머의 닥터 잭슨이 말했다.
스미스는 시계를 흘낏 본 후에 대답했다.
「저는 지금 그린힐에서 약 60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게다가 눈발까지 휘날리고 있어서 아마 자정은 되어야 도착할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괜찮습니까?」
그러자 잭슨은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서둘러주신다면 아마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즉시 출발했다.
30분쯤 지났을까....
붉은 신호에 차를 잠시 멈춰세웠는데 갑자기 낡은 검은색 코트를 입은 남자가 옆에서 차 문을 열고는 총을 내밀었다.
스미스는 놀라 상황을 설명하려 했지만 남자는 「떠들지 말아라」라며 반 강제로 그를 차에서 끌어내렸다.
너무나 순간적인 일이라 결국 스미스는 아무 저항도 하지 못하고 차를 빼앗겼다.
이후 스미스가 어떻게든 택시를 잡아 그린힐 병원에 도착한 것은 오전 2시가 된 이후의 일이었다.
닥터 잭슨은 그를 쭉 기다리고 있었다.
스미스는 변명을 하려 했지만, 그것을 막고 잭슨이 말했다.
「소년은 1시간 전에 죽었습니다」
스미스는 미안한 마음으로 가득 찼다.
유족에게는 도대체 뭐라고 변명을 하면 좋을까…….
그런 것을 생각하며, 스미스는 잭슨과 함께 유족이 기다리는 대합실까지 걸어갔다.
그러자 놀랍게도 거기에는 아까 그 검은 코트의 남자가 낙담하며 있었다.
「브라운씨, 우선 아드님의 급박한 상황을 듣고 서둘러 와주셨음에도,
끝내 이런 안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쪽은 닥터 스미스입니다.
저 멀리 올 버니에서 당신의 아이를 돕기 위해 와주신 의사분이십니다.」
있을법한 얘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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