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상여소리
아버지께서 겪으신 일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친구 분과 술을 드시는 걸 좋아하십니다.
그 날도 친구 분과 술을 드시고, 술도 깨고 집에 들어갈 겸 약수터에 가셨답니다.
술 깨고 집에 가시려고 약수터에 오르셨지만,
워낙 과하게 취하셔서 약수터를 오르시자마자 주무시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잠깐 눈을 붙였을까 싶었는데, 어디선가 상여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졸린데 잠도 못 자게 방해하는구나, 라고 생각하시는데,
갑자기 친구 분께서 벌떡 일어나시더니 저희 아버지를 쳐다보더랍니다.
그리곤 하얗게 질린 얼굴로 그러더니 이렇게 말씀 하셨답니다.
"자네, 이, 이 소리 들리는가? 지금 내가 한 시간이 넘게 누워있는데, 상여소리가 계속 드, 들리네……."
친구 분의 말씀인즉,
한 시간 전부터 들리는 상여소리가 멀어지지 않고 계속 소리가 나는데, 마치 주변에 맴도는 것마냥 들린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이윽고 저희 아버지와 친구 분은 그 뒤로 약수터를 헐레벌떡 뛰어 내려오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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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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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소리를상어소리로봤어 그래서 어 글쓴이분이 상어인데그래서 상어소리인가...라고생각했는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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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상어소리인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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