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죄부
사람이 그 동안 지은 죄를 모두 사하여 주는 일종의 죄를 씻는 증서.
중세 시대... 신부들은 교회의 수입이 예전 같지 않음을 짐작하였다.
이는 신도들의 적극성이 떨어진 것임이 틀림없다.
더 많은 신도들에게 기독교의 관대함을 알려야 한다.
그 방법으로 가장 획기적인 대안이 나왔다.
"죄를 씻게 해주는 면죄부를 만들어 배포합시다. 물론 소량의 금액으로요."
아주 좋은 생각이다.
면죄부가 나온 이후로 교회는 막대한 수입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굳이 기독교를 믿지 않아도 면죄부만 사면 죄가 사해지니
신앙의 중요성은 사라져 갔다.
교회의 부패는 날로 심해져갔고, 이를 못마땅히 여긴 사람들도
속속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면죄부를 삶으로써 죄가 없이 깨끗한 사람들이 많아졌고, 그 결과 지옥의 인구는
상대적으로 감소하였다. 지옥이나 천국에서도 자신이 살아온 일생만큼 머무른뒤 소거되는게 일반적,
그러나 지옥으로 들어오는 인구는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사람이 살아온 일생을 지옥 또는 천국에서 똑같이 존재하며 그 기한이 끝날 경우 환생하거나 소멸함.)
이를 수상하게 여긴 악마는 천국으로 찾아갔다.
"지옥의 인구가 나날이 줄고 있소, 반면 그대 나라는 번창하니 이게 어찌된 일이오."
"... ... ... ."
하나님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대의 나라 통행을 엄격하게 관리하시오. 이건 섭리에 어긋나오. 정 안됀다면 내가 판단하여 데려가겠소"
"나의 양에게 손대지 마시오. 내 알아서 할 터이니 오늘은 돌아가시오."
하지만 죄가 완전히 씻겨진 그들에게 엄격한 절차 역시 무용지물이었다.
하나님도 의심쩍었으나, 지상의 양들이 선하게 산다고 믿고는 일을 방치해 두었다.
다시 악마가 찾아왔다.
"이게 어찌된 일이오?!!!"
악마는 천국의 문앞에서 소리쳤지만 하나님은 대꾸하지 않았다.
"원인이 뭔지 알아봐야겠군..."
악마는 사신 타나토스를 불렀다.
"지상에서는 면죄부로 하여금 그들의 죄를 씻고 있다. 죄를 씻지 아니함은 자신의 잘못에 대해 반성이 없다는 것이므로
면죄부를 구입하지 않은 자 1,000명의 영혼을 사수하라."
타나토스는 외딴 시골로 갔다.
시골에 사는 이들은 언제나 미안한 마음과 즐거운 마음을 갖고 서로에게 의존하며 살았다.
그런데...
그들이 지은 죄라곤 어렸을 적, 부모님의 속을 썩인 죄...
가축의 생명을 빼앗은 죄...
시간을 허비한 죄...
원래 이 정도면 천국행이나, 천국의 입장 기준은 완벽히 죄가 없어야 했다.
때문에 이 지역 사람들 1,000명 모두 불완전 자연사. 즉 초자연적인 죽음을 맞았다.
"죄로 물든 영혼 1,000개 회수 완료했습니다."
"음... 그런데 죄가 3개 밖에 없는데 어찌하여 이런 인간을 잡아온 것이냐"
"저, 그게..."
"누가, 선한자를 잡아오라고 명하였나?!"
악마는 타나토스를 돌려보내고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하아... 선한자를 벌주려니 마음이 찢어지는 군..."
유전 무죄
무전 유죄
면죄부 -끝
으앙 재일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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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가 구세주였나;;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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