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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조선소
나는 거제도에 있는 모 조선소에서 용접사로 일한적이 있다.

조선소에서 일을하다보면 300~500m 정도 되는 선박에 타기도하고

안쪽으로 많이 들어가기도 한다.

어느날은 곧있으면 진수(배를 물에 띄움)날을 얼마 남기지않은 상태에서

내부에 결함이 있어 재용접을 하라고 해서 들어갔다.

진수식이 얼마남지 않아서 작업이 없는 공간은 전등같은게 다치워져 있다.

전등이 없는공간은 정말 어두워서 눈을 감고있으나 뜨고있으나 다를게 전혀없다.

작업을 하다가 잠깐 쉬는데 그런공간을 보고있으면 정말 모니터를 끈상태에서 계속 쳐다보는것보다

더욱 공포스럽고 그공간이 나를 빨아들이는거같은 느낌이 든다 .

한참을 작업하다가 내가 잘못해서 등을 건들였는지 등이 깨져버렸다

앞도 뒤도 오른쪽도 왼쪽도 전부다 그런 어둠이였는데 나도 수백미터가 이어져있는 어두운 공간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어두운 공간의 일부가 되면 그때는 정말 배가 울부짖는 기묘한 소리가 들린다. 물론 그것은 배를 만드느라 그라인더소리,망치소리,에어콕킹 소리

등이 울리는 소리인데 수백미터나 되는 선체에 그소리가 울려 합쳐지면 그것은 정말 사람이 악을지르는 소리와 

짐슴이 우는 소리의 중간쯤의 소리인 기묘한 우는소리가 난다.

그래도 나는 침착하고 전에 같이 작업하던 용접사가 B09라는 부분에 예비 등을 두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

B09 라는 등을 한참을 찾아 해맸다 하지만 아무리 휴대폰 불빛에 의지해 그어두운 공간을 찾아 돌아다녀도

B09라는 곳을 찾기가 힘들었다 한참이나 찾아다녔을까 휴대폰 불빛에 서서히 사람형체가 보였다.

" 이사람도 전등이 나가서 앉아 쉬고있나? "

라고 생각했지만 뭔가 이상했다. 장비는 한쪽에 모아져있지만 고개를 푹 숙인체로 팔에는 아무 힘도 없었다.

" 아저씨 여기 B09가 어디입니까? "

하지만 그 사람은 아무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 사람무섭게.. 아저씨! 바쁘니까 장난치지말고 모르면 모른다 알면 안다 말좀해요 ! "

그랬더니 그사람은 축 늘어진 손으로 왼쪽을 가르키더니

" 그쪽으로 쭉 걸어가면 있어요... "

나는 내심 이상함을 느꼈지만 일이 바쁘니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가보니 B09 라고 오래된거같은 분필로된 글자가 보였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예비등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작업은 해야해서 반장님에게 등좀 가져다 달라고 전화를 했다

" 반장님 작업하다 등이 깨져서 도저히 작업을 못하겠는데 등하나면 가져다주면 안되요? "

그랬더니

" 마 머하는데 작업등 깨묵꼬 있는데? 내가 니 작업등 배달부가? "

" 아 죄송합니다... "

" 기다리라 니 지금 어딘데? "

" B09에 있는데요 "

" 뭐? B09? 니 착각한거 아니가? "

" 아닙니다 여기 앞에 B09라고 써있는데요 "

" 마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 조선소 B09라는 블럭이 어디있나?! "

생각해 보니 그랬다. 조선소 블럭은 잘해야 B10부터이고 그것도 대부분

B11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럼. 대체 방금 블럭에서 가르쳐준사람은 뭐지?

" 반장님 지금 제작업하는 블럭쪽에 다른작업자 있습니까? "

" 마 아까부터 이상한 소리만 뻑뻑해싸가  오늘 특근날이라 니밖에 없다아이가! "

" 오늘 나도 바빠죽겠으니 니가 알아서하라! "

그리고는 전화가 끊겼다.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아까부터 기묘한 우는소리가 들리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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