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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청소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우리가 들어본적도 없는 온갖 종류의 많은 직업들이 존재하고,
그런 수많은 직업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사라지고 없어지기를 반복하고있다.


위에서 언급한 직업중 우리에게 생소한 직업중 하나로 "특수청소부" 라는 것이 존재한다. 
만화 데스스위퍼를 보신적이 있는분들은 이 특수청소부가 
어떠한 종류의 "특수청소"를 하는지 잘알고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이 글은 필자도 처음들어본 "특수청소부" 에대한 내용들이다.

 

 

 


주의

 

 

이 게시물은 혐오감을 주거나 잔혹, 유혈 이미지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미성년자 혹은 심약자의 열람을 금지함.

 이 경고를 무시하고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열람자 본인에게 있음을 명백히 밝힌다.















어느날 내가 살고있던 집에서 가족구성원중 누군가 자살을하게된다.

혹은 가족구성원중 누군가가 홀로살고있는 집에서 아무도 모른채 죽은뒤 시간이 흐르게된다.

또는 내가 소유한 집에서 그곳을 빌려서 살던 누군가 아무도 모르게 죽은채 마찬가지로 짧지않은 시간이 흐른다.


당신혹은 주변사람들은 시체의 존재를 알게되고, 경찰이 온다.

최악의 경우 시체의 훼손상태가 알아볼수없을만큼 너무심하다면 그 시체를 수습할 장의차량는 오지않을수도있다.

모두가 생각지도 못한채 간과하고 있는것이 하나가 있는데, 

우리가 부른 경찰은 현장 뒷수습까지 해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럼 그런 뒷처리는 관계자가 직접 해야하는걸까?







특수청소부. : 135693474E0B34770691C8
특수청소부. : 1667074C4E0B34762CAFDD
특수청소부. : 144DC5504E0B34771A5B9E
특수청소부. : 1523994E4E0B3477225C8A

▲ 시체는 수습됬지만 남아있는 혈흔과 유해냄새를 맡고 생긴 구더기들





특수 청소부.


앞서 언급된 케이스의 경우 이런 뒷수습과 청소는 그들이 하게된다.


아래의 글은 일본에서 특수청소부로 종사하는 한 남성의 인터뷰 내용이다.




특수청소부의 작업 현장.

-썩은 시체 현장 청소

-쓰레기, 고양이, 비둘기 저택 청소

-투신 자살 현장 청소…기타 등등.

-연말엔 쓰레기 저택(옮긴이: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집에다 쌓아두고 사는 집) 청소 의뢰가 많다.




Q: 부락(옮긴이: 일본의 천민 계급)과 관련 있는 사람인지?
A: 나는 부락은 아니고, 같이 일하는 사람은 부락인지 아닌지 모른다.



Q: 쓰레기 저택 청소하면서 현금이나 보물 찾으면 의뢰인에게 돌려주는 것인지?
A: 물론 돌려준다. 그밖에 분명히 '쓰레기'인 물건도 하나하나 의뢰인에게 확인 맡긴다. 
    사람마다 보물은 다를 테니까….



Q: 자격이 필요한지? 
     지금부터 수요 늘어날 듯한 직업인데 간호사보다 비교적으로 잘 다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시체를 보고 구토하는 묘사가 있는데 있을 수 있는 일인지 묻고 싶다. 
     우선 가벼운 이야기에서 무거운 이야기, 실패담 등을 써줬으면 좋겠다. 오컬트적인 이야기도.
A: 자격은 나중에 필요하다. 
     나도 여러 가지 자격을 취득했지만, 일하기 시작했을 때엔 전혀 지식조차 없었다. 
     시체를 보고 토한다라…. 물론 있겠지. 
     내가 시체와 직접 맞닥뜨리는 일은 별로 없고 토한 적은 없지만, 토한 사람은 몇 명 봤다. 
     실패담을 해볼까. 

     어느 할머니가 죽어서 유품 정리를 하고 있었다. 
     유족에게 "영정에 쓸 사진을 함께 골랐으면 한다"라는 말을 듣고 같이 사진첩을 보고 있었다. 
     너무 오래되지 않은 웃는 얼굴 사진을 찾고 있었다. 
     마침내 최고의 웃는 얼굴 사진이 있어서 "이 사진은 어떻습니까!"하고 득의만면해서 말했더니 
     "그건 작년에 죽은 할아버지입니다…"라고. 절해서 사과했다.



Q: 일은 어떻게 찾아냈는지?
A: 구인 잡지.



Q: 가장 인상 깊은 의뢰는?
A: 여러 가지 많지만, 역시 자살 뒤의 현장일까…. 유족을 차마 볼 수 없었다….



Q: '데스 스위퍼'라는 만화 읽은 적 있는지?
A: 특수 청소부를 다룬 만화다. 실제로 그쪽 일을 하다 보면 너무 생생해서 읽을 수가 없다….



Q: 무서운 유품은? 이를테면 글자가 세세히 꽉 찬 일기라든지 엄중하게 봉한 칼이라든지.
A: 편지나 일기 내용은 원칙적으로 못 읽게 돼 있다. 
     하지만, 내용이 너무 지나쳐서 대신 읽어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어서…. 
     그 내용은, 어느 특정 인물에의 '쌓이고 쌓인 원한'이었다….



Q: 퇴근할 때 공중목욕탕에 가는지?
A: 썩은 냄새를 풍기는 채 목욕탕에 갈 수는 없다. 
    그러면 한 달도 안 가서 그 목욕탕 망할 듯.



Q: 업계 정착률은 어떤지? 신입이 10명가량 들어오면 1년 정도 계속하는 사람은 얼마나 되는지?
A: 0.5명 정도.


Q: 급료는 좋은 편?
A: 가족 4명이 생활할 수 있는 정도. 
    직무나 자격 나름으로 바뀌지만, 연봉은 360~700만엔 정도가 아닐까. 
    내 연봉은… 상상에 맡긴다.



Q: 이 일 하다가 미쳐버린 사람도 있는지?
A: 정말 미친 사람은 본 적 없지만, "이대로라면 미쳐버린다" 라는 말과 함께 그만두는 사람이 많다.



Q: 사건 관련 일도 하청받는지? 처참한 현장 이야기를 듣고 싶다.
A: 일반이 청소할 수 없는 장소로 가므로 물론 사건 관련도 있다. 
     비참했던 현장은, 집안에 피가 흩날렸던 곳. 돈… 과연 무섭다.



Q: 맨션이나 아파트에서 자살하면 자산 가치가 떨어진다고들 하는데, 
     청소를 마치고 주인이 입막음하는 일이 있는지? 
     그리고 아무리 냄새가 심해도 청소를 하면 냄새를 없앨 수 있는지?
A: 입막음하지 않아도 우리는 비밀을 지킬 의무가 있다. 
     냄새가 심해도 시간으로 수고를 들이면 냄새는 사라진다. 그게 일이니까.



Q: 최근 미디어에서 고독사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역시 증가하고 있는지?
A: 증가했다. 사후 인수자가 없는 사례도 많다.




특수청소부. : 194A02474E0B34781DA86F
특수청소부. : 202444494E0B34780911D0

▲ 자살뒤 며칠이 흐른 현장들 
소규모로 운영되는 한국 특수청소업체 종사자가 찍은 현장사진중 일부




Q: 작업복에 시체에 꼬이는 벌레가 붙기도 하는지?
A: 물론. 살충제를 뿌리지만 어디선가 붙어와서 후드득 떨어지거나 한다.



Q: 트라우마가 된 일은?
A: 썩은 시체 위로 넘어졌을 때. 지금 생각해도….



Q: 여름과 겨울, 어느 쪽이 편한지? 즐거움이라기보다는 작업 효율 면에서 어느 쪽이 좋은지 알고 싶다.
A: 겨울. 벌레도 적고, 추워도 일하다 보면 더워지고.


Q: 목욕탕과 세탁은 회사에 설치하지 않는지?
A: 회사에도 있다. 하지만, 사용 후 청소가 귀찮아서 거의 아무도 쓰지 않는다.



Q: 시체에는 구더기 말고 또 어떤 벌레가 꼬이는가?
A: 이름은 모르는데 다리가 잔뜩 있는 기분 나쁜 놈이라든지, 어쨌든 예쁜 벌레는 없다.




Q: 회사 사장은 어떤 계기로 이런 일을 시작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클라이언트를 개척했는지?
A: 자세히는 역시 쓸 수 없다만, 우리와 같은 사람에게 신세 진 적이 있는 것 같다. 
    그때 훌륭하다는 생각으로 그 회사에 취직했다고. 
    그리고 "장래 독립하고 싶다"라고 사장에게 말한 끝에 기술을 전수받았다고 한다.




Q: 남자가 많은 업계라는 인식이 있는데 여자도 있는지?
A: 있는 데는 있지만,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상당히 힘든 일이므로 오래가는 사람은 적은 듯하다.
    의뢰자가 여성이면 여성 스텝을 선호하는 사례가 많으므로 여성의 수요는 꽤 있는 것 같다.



Q: 구인은 어떤 느낌이었는지?
A: "자세한 사항은 문의" 느낌.




Q: 작년 가족이 죽었다. 
    자살이었다. 
    업무 관계로 외지에서 독신 생활을 했는데, 발견까지 며칠이 지났으므로 현장은 꽤 심했던 것 같다. 
    뒷정리나 수속 현장에 나간 아버지에게 
    "인터넷으로 이런 곳을 청소하는 일을 취급하는 데를 찾을 수 없을까"라는 물음을 듣고 
    조사할 수 있는 대로 자료를 모아다 전해 드렸다. 
    특수 청소는 예전부터 흥미가 있어서 여러 블로그를 읽고 있었지만 이런 형태로 도움이 된다고는 생각지 못했다. 
    유족에게, 가족이 죽은 방을 뒷정리하는 일은 괴롭고 긴 작업이다. 
    아마추어 작업으로는 집주인이 이해할 수 있는 복원에도 한계가 있으므로 걱정도 남는다. 
    그 괴로움을 덜어주는 일을 하는 다른 여러분께 답례를 전하고 싶었다. 

A: 이전에, 한 유족에게 건넨 말이 있다. 
    "방을 보고 처음에는 절망했다. 청소도 그렇지만 여기서 죽었다는 사실이 괴로웠다. 
    하지만, 방이 예뻐진 것을 보고 어쩐지 희망이 생겼다. 희망을 줘서 고맙다."
    이 말은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다. 
    괴로운 유족으로부터 감사의 말을 받으면 정말 이 일을 선택해서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쪽이야말로 감사합니다.



Q: 시체와 직접 맞닥뜨릴 때는 어떤 사례?
A: 경찰이 시체 처리를 하는 한중간에 부를 때가 잦다.



Q: 질퍽질퍽 썩어 버린 시체는 어떻게 처분하는지? 폐기물로?
A: 분명히는 말할 수 없지만 "필요 없는 것" 취급.



Q: 이 일을 시작하고 나서 싫어지거나 못 먹게 된 음식은?
A: 생간. 그 느낌만은 아무래도 안 된다.



Q: 정신적으로 굉장히 노고가 많은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데도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가 있는지? 
    그리고 직접 영혼을 보거나 영감이 강한 사람은 있는지?
A: 일을 계속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보람'. 내가 이토록 감사받는 일이 이것 말고도 있을까…라고 생각한다. 
    영감이 강한 사람은 있다. 
    죽기 전 방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맞춘다. 
    그 사람 가라사대 "보이기는 하지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 
    그러니까 영혼이 있어도 상관 없다"라는 것이다. 대단한 정신력이라고 생각.



Q: 여름철에 구더기는 얼마나 끓는지?
A: 구더기가 끓는 원인을 다 합친 양이랄까. 어쨌든 대단히 많다.



Q: 마루에 방수되는 것(비닐 시트?)를 깔아 두면 청소가 편해지는지? 
    콘크리트까지 스며들면 냄새가 날 뿐 더러 비용도 더 든다고 들었다.
A: 콘크리트까지 말하자면 비용은 오른다. 
    하지만, 비닐 시트는 별 의미가 없다. 비닐 시트 자체가 열화해버리므로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청소할 때는 편하지만, 금액은 그대로다.




Q: 무연고자가 죽은 현장에 가는 일이 많을 것 같다. 유족이 없는 경우 비용은 집주인이 부담하는지?
A: 의뢰자가 낸다. 집주인 또는 부동산 중개인. 
    쉽게 말해서, 그 방을 깨끗이 치워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의뢰자가 된다. 
    다만, 최근엔 보증인이 딸린 곳이 대부분이므로 보증인이 지불하는 경우가 많다.




Q: 이 일을 하면서 감염증이 생기지는 않는지? 작업 중 피부에 액체가 묻는 일도 있는지? 작업은 맨손으로?
A: 감염증 위험이 없는 현장에만 들어가므로 별걱정은 없다. 
    맨손 작업은 과연 무리. 일단, 
    목장갑이나 고무장갑을 쓰지만, 얼굴은 거의 내놓기 때문에 이따금 얼굴에 뭔가 묻기도 한다.




특수청소부. : 1431894F4E0B34750687F9

▲ 현장에서 그대로 굳어버린 혈흔들 역시나 출처는 국내 특수청소업종사자분의 블로그





Q: 지금도 "이건 어떻게 정리하지?"라고 고민할 때는?
A: 더러운 목욕탕은 매번 고민한다. 고민이라기보단, 주저한달까….



Q: 몇 번 경험해도 "이것만은 서투르다"라는 곳은?
A: 사건이 있었을 것이다 싶은 장소
    동물에 얽힌 범죄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 싶은 장소
    아이가 관련된 일




Q: 특히 공포나 긴장이 드는 순간은?
A: 무서운 장소는 사건이 있었을 것이다 싶은 장소. 
    왠지 모르겠지만 무섭다. 긴장할 때는 신체 일부가 나올 때. 대단한 긴장감이다.




Q: 시체 사진 봐도 아무렇지도 않은가?
A: 못 보겠다.




Q: 특수한 자격은 뭐가 있으면 좋은지?
A: 해충 구제 관련 자격이나 독물 극약 관계 자격을 갖추면 좋다.




Q: 시체가 녹아서 질퍽질퍽한 목욕탕은 어떻게 청소하는가? 배수구로 흘려보내는가?
A: 절대 배수구로 흘려보내지 않는다. 
    막히니까. 
    특수 흡수제로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경찰이 가지고 가지 않은 물체(인간)를 손으로 떠서 가져간다. 
    건져 올린 물체는 유족에게 확인을 받은 다음, 필요한 경우→관으로, 필요 없는 경우 처분한다. 
    산업 폐기물로 처리.




Q: 악몽은 꾸지 않는지?
A: 가끔.




Q: 차량 면허가 필요한가?
A: 필요하다. 면허가 없는 사람도 있는데, 반드시 면허 있는 사람과 함께 일한다. 전철에 타면 경찰에 끌려나갈 듯.




Q: 세탁 과정은?
A: 현장으로 향한다(차라리 좋은 냄새)→몸에 악취가 밴다.
    →집에 돌아간다(차의 창을 열 수 없음).→곧바로 욕실(작업복과 함께)
    →욕실에서 몸과 작업복을 씻는다(어느 정도 더러움과 냄새를 떨어트림).
    →아내가 세탁기로 다시 한 번 씻어준다.



Q: 시체 냄새는 어떤 느낌?
A: 유황에 가깝다. "토 나오는 냄새"라는 게 표현상 가장 가깝다.




Q: 부인이나 아이를 위해 회사 목욕탕이나 세탁기로 더러움이나 냄새를 떨친 다음 귀가하면 안 되는지? 
    썩은 냄새가 밴 채 출퇴근할 때 타는 차로 가족과 같이 나가지는 않겠지?

A: 아내는 꽤 복잡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다. 
    그러니까, 어려서부터 '가정'이나 '가족'이라는 것을 굉장히 동경했던 것 같다. 
    결혼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껏 가사/육아가 사는 보람인 것 같다. 
    지금껏 한 번도 내게 뭔가를 돕게 하거나 육아를 요구하거나 
    드라마에서 자주 보이는 "주부도 힘든 일이야"라는 말을 한 적은 없다. 
    전에는 회사에 목욕탕이 없었지만, 일 년 전 회사가 이전해서 욕실이 붙었다.
     "새 회사엔 욕실 있어" "에~" 하는 대화를 했지만 나는 아무것도 깊게 생각지 않았다. 
    회사에서 목욕하고 그 세탁기로 세탁해서 돌아가자 아내가 "목욕…하고 왔어? 작업복도…씻고 왔어?"라고 
    슬픈 얼굴로 물어왔다. 

    나는 어째서 슬픈 표정인지 몰랐으니까 "청소도 세탁도 편해지겠지"라고 말하자 아내가 울었다. 
    왜인지 물었더니, 내 작업복을 씻을 수 있다는 것, 더러워진 욕실을 청소하는 것이 행복했다고. 
    그것이 가족이잖아…? 라고 말한 아내의 얼굴이 아직껏 머리로부터 멀어지지 않는다.
    아내도 나도 보통 사람이 보기엔 바보 같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목욕을 하지 않고 더러운 작업복인 채 돌아가는 게 우리의 행복이다. 
    덧붙여서, 차는 자가용과 업무용 차 두 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주시길.




Q: 구더기는 어디서 오는지? 밀폐가 잘되는 현대 초고층 맨션에서 고독사해도 구더기는 어디서든 찾아온다. 
     수개월 지나도 기적적으로 구더기에게 파먹히지 않은 시체=미라?
A: 작은 틈새로부터 파리가 들어온다. 미라는 아니다. 구더기가 없어도 썩는다.



Q: 냄새를 빨리 완전히 없애야 한다면?
A: 무슨 짓을 해도 냄새가 사라지지 않을 때가 있다. 
    그리고 반드시 악취를 없애지 않을 때에는, 온몸의 털을 깎는다. 
    머리카락도 스님처럼. 눈썹만 남긴다. 
    그러면 괜찮아진다. 여러 가지 시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만, 
    고형 비누가 제일 좋은 것 같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고형 비누로 씻는다.



Q: 가장 보람 있던 순간은?
A: 한 부모와 자식이 사는 쓰레기 저택에 청소하러 갔을 때. 
    초등학교 저학년 남자애와 어머니 둘이서 살고 있었는데, 대단히 더러운 집이었다. 
    청소하고 있다가 보니 남자아이와 어머니도 일을 거들었다. 
    "앗! 이거 1학년 때 프린트다!" "엄마한테 준 그림 나왔다!" 등등 떠들고 있었는데, 어머니는 훌쩍훌쩍 울고 있었다. 
    어머니는 남자애에게 계속 "미안해 미안해" 하면서 청소했다. 
    어머니는 굉장히 자신을 탓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남자애는 "엄마는 매일 바쁘니까 어쩔 수 없어. 
    이제 나도 제대로 도울 테니까 맛있는 밥 해줘" 라고 울면서 말했다. 
    아직 청소가 끝나지 않은 방 안에서 어머니와 남자애는 울면서 얼싸안았다.




Q: 가장 지칠 때는?
A: 돈 문제가 가장 귀찮다. 최초로 견적서를 보고 동의했으면서도 시종일관 "비싸! 못 내!". 
    결국, 마지못해 받아냈지만 이런 게제일 지친다….




Q: 냄새를 없앨 땐 무엇을 쓰는가?
A: 업무용 탈취제. 시판 탈취제는 전혀 쓸모 없다. 대개 공사도 필요하고.




Q: 지금까지 제일 큰일은?
A: 욕실에서 썩은 시체. 욕실이 본 적 없는 색(검다)가 돼 있고, 
    게다가 욕실은 대개 문이 닫힌 채이니까 견딜 수 없는 냄새가 난다. 
    또, 욕조 마개를 뽑으면 배수관이 차버리니까 손으로 직접 꺼내야 한다. 
    울고 싶어진다. 표면에는 피부가 떠 있고 뭐가 뭔지 모르는 상태. 
    그런 곳에 경찰이 가지고 가지 않은 뼈나 머리카락이 있으면, 
    인간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고 도망치고 싶어진다.




Q: 유품 정리업보다 대단하다.
A: 유품 정리도 한다. 유품 정리는, 유족과 하면 감정 이입이 된다. 
    제일 슬픈 일은, 돈 되는 물건만을 가져간 뒤 "나머지는 전부 쓰레기니까 버려주세요"라고 하는 유족.




Q: 시체는 경찰이 가져가는지?
A: 그렇다. 따라서, 내가 들어갈 때는 찌꺼기뿐이다.




Q: 유족을 따라 무심코 같이 울어버린 적은 없는지?
A: 최초에는 자주 있었다. 따뜻한 사람들을 보고 글썽글썽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존재를 지우기 위해 유족의 이야기는 들리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따금 울게 된다.




Q: 투신하면 시체는 어떻게 되는지?
A: 시체는 본 적 없지만, 청소하러 간 느낌으로는 "너덜너덜해졌을 것" 같다. 고기조각이 흩날리고 있었으니까.




Q: 휴일은 한 달에 얼마나?
A: 일단 토/일요일은 휴일이지만, 전화가 오면 일이 생긴다. 
    대체로 한 달에 2~5번. 최악이어도 2번은 있었다.




Q: 비용은 얼마나?
A: 사례 나름이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시체가 썩은 장소가 욕실이라면-욕실을 교환. 
    방이라면-마루 새로 바르기. 아무튼, 싸지는 않다.




Q: 이 일을 시작한 이래 인생관이 바뀌거나 했는지?
A: "사람의 인생은 죽었을 때 아는 것이구나"라고 언제나 생각하므로 항상 주위를 세세히 배려하게 됐다.




Q: 목을 매달면 근육이 느슨해져서 대소변을 흘린다는 게 정말인지?
A: 유감스럽게도 그것은 도시 전설. 보통 시체와 별다르지 않다. 안색이 나쁜 정도.




Q: 가장 하찮았던 일은?
A: 한 고급 맨션 현관에 달라붙은 껌. 차마 돈 받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특수청소부. : 16472D484E0B34762773C5
특수청소부. : 187B3F4C4E0B347504DC8F

▲ 국내 모 고시원내의 한 청소현장 





근래들어서 가장 흥미있게 읽었던 글.

다른분들도 필자와같이 흥미롭게 이번글을 읽었기를 바란다.

끝으로 국내에서 활동중인 특수청소부, 그중에서도 변사체및, 자살현장을 주로

청소하는 특수청소업종 종사자분의 홍보블로그 주소를 띄워드리며

위에서 보신 사진은 전부 그곳에서 퍼왔음을 밝히면서 글을 마친다.


 



출처. 미피캣 언더그라운드 블로그의 글중 일부를 추가
        국내 특수청소업체 "바이오 해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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