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한 친구가 초등학교 시절 겪었다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학교에 괴담이 유행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그 날은 13일의 금요일이었다고 합니다.
친구 몇 명과 함께 콧쿠리상[분신사바와 비슷한 영혼을 부르는 놀이]을 부르거나 해서 놀고 있었는데,
그 때 학교의 재봉실에서 죽었다고 하는 여자아이의 혼령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영혼에 따르면 소녀는 어느 날 방과후에 혼자 미싱의 사용방법을 연습하기 위해 재봉실에 남아 미싱을 연습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물건을 떨어트려 미싱의 밑에 들어간 순간 미싱이 머리에 떨어져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 영혼을 다시 돌려보내려 하자 갑자기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미싱실에서 청소를 하고 있던 여학생들이 패닉 상태가 되어 우리가 있던 교실에 들어온 것입니다.
그들에 의하면 미싱 실을 청소하는 도중에 감자기 미싱이 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게다가 그 미싱의 발판에는[옛날에는 발로 발판을 밟아 미싱을 돌리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흰 발만이 까딱까딱거리며 움직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다행히도 콧쿠리상으로 나와 있던 소녀의 영혼은 아무런 해코지도 하지 않고 조용히 돌아가 주었지만,
그 이후 교실에서는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곤 했습니다.
그 이상한 현상이란, 청소가 끝난 뒤 열쇠를 걸어놓은 재봉실에서 모두 책상 밑에 집어넣어 둔 의자가 책상 위로 올라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그 의자는 옛날 재봉실에서부터 쭉 사용되어 왔던 의자였습니다...
이것은 다른 반의 아이들에게도 여러번 목격되었기에 학교 전체로 소문이 퍼져나갔습니다.
결국 공포에 빠진 아이들을 달래기 위해 학교에서는 아이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고 일시휴교 기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휴교가 끝난 뒤 첫 조회에서는 콧쿠리상의 금지가 선포되었습니다.
그로부터 몇년이 지난 지금, 구교사는 이미 허물어져 재봉실도 없어졌지만,
과거 우리를 무섭게 했던 그 재봉실의 여자아이 귀신은 어디에 있는지 그것이 아직도 수수께끼입니다.
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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