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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할머니께서 돌아가실 때

이 이야기는 사실 신빙성은 없으나 앞 뒤가 잘 맞는 추측성 이야기 입니다.



저희 할머니의 어머니, 그러니까 진 외할머니죠.

아버지의 외할머니는 작년 초까지 살아계셨습니다.

연세는 향년 97세.

일제강점기, 6.25.. 수난이란 수난은 다 겪으신 역사의 산 증인이셨습니다.

뭐 어쨋건, 진외할머니께서는 작년 초에 돌아가셨습니다.



근데 정말 신기한 일이 돌아가시기 직전에 일어났어요.

힘이 너무 없으셔서 숟가락 드는 것도 힘들어 하셨는데,

(이 때 사실 아버지께서 가족들에게 미리 연락을 하셨다고해요. 임종하실 때가 다 된 것같다고.)

신기하게 그 날 아침만은 식사를 너무 맛있게 다 하셨다고 해요.

무슨 영문인지, 못드시던 반찬까지 싹싹 비우시곤 항상 남기시던 밥도 쌀한톨 안남기고 다 비우셨대요.

그리고 사람은 죽기직전 호흡이 부족해지면서 가래 끓는 소리가 나는데, 그런 것도 없으셨고 정말 편안하게 눈을 감으셨어요.



자 이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진외할머니께서는 돌아가시기 약 1년전부터 자꾸 누가 찾아왔다고 할머니와 엄마를 깨우고, 부르곤 하셨습니다.

그리고 틈만나면 옆에 서 있는 사람이 누구냐 물으시고... 분명 아무도 없는데 말이죠.

이런일이 어쩌다 한 번도아니고, 수십번, 비일비재했습니다.

할머니께선 공포에 많이 떨기도 하셨어요.



그리고 할머니가 돌아가신 그 날, 아버지께서 친척분들께 전화를 돌리던 시각에

진외할머니는 여학생들이 찾아왔다며.. 같이 가자고 이야기를 한다고 하셨답니다.

그리고 몇마디를 더 하시고는 돌아가셨는데, 아버지는 그 후 장례식을 치르고 화장터에서 기가 막힌 상황을 접하셨답니다.



저희집은 경주시 안강읍 옆에있는 강동면 양동리 입니다. 안강과 아주 가깝습니다.

누나가 나온 안강여고에서 후배 두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진외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날 일어났었습니다.

아니 당일 아침인가?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어쨋든 아버지가 화장터로 갔는데 그 전 차례가 두 학생의 화장시간이었던 겁니다.

같은 날, 같은 곳에서 화장을 한 거죠.



진외할머니의 마지막 말씀은 그 학생들이 같이 가자며 옆에 누웠다는데..

혹시 그 때 진외할머니께 나타난 학생들이, 저 때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두 학생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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