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기



단편
[2ch] 청바지 주머니 안




헌 옷 집에서 청바지를 샀는데, 주머니에 2cm 정도 폭의 접힌 종이가 나왔다.

헌 옷 주머니에 무엇인가가 들어있는 일은 자주 있는 일이고 해서 별 신경은 쓰이지 않았다.

그래서 걱정하지 않고 그대로 내다버렸는데, 며칠 후 무심코 주머니에 손을 넣었더니 그 종이가 또 나왔다.



이 때부터 상당히 무서워져서, 친구를 불러 그 종이를 펴 보도록 부탁했다.

친구는 이런 기묘한 것을 아주 좋아해서 기뻐하며 왔지만, 그 종이를 펴 보자마자 얼굴이 새파래지면서 이렇게 말했다.

[여기 써 있는 것은 모르는 편이 좋아. 이 종이는 내가 공양해 둘게.]

뭐, 공양?

나는 따로 믿는 종교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무서운 이야기는 낮에도 듣지 못하는 겁쟁이기 때문에 내용은 듣지 않기로 했다.

다음 날 친구는 스쿠터에 치여서 오른쪽 다리가 부러졌다.

분명 그 종이 탓이라고 생각한 나는, 친구에게 종이의 내용에 관해 물어보기로 했다.

친구는 상당히 기가 죽어서, 평소의 건강한 모습과는 정반대였다.



그런 상태의 친구에게 물어보는 것도 조금 신경이 쓰였지만, 사고까지 일어난만큼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물어 보았다.

하지만 친구는 자신이 부주의해서 사고가 난 것이지 그 종이는 관계가 없다며 계속해서 가르쳐 주지 않았다.

하지만 몇 번이고 알려달라고 조른 끝에 친구는 드디어 내용을 이야기해 주었다.



푸른 볼펜으로 [왜 나는 죽었는데 너는 살아있는 거야?] 라고 잡다하게 글자가 휘갈겨 써 있었다는 모양이다.

덧붙이자면 그 종이는, 친구가 신사에서 공양했다고 한다.

이런 비가 쏟아지는 밤은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런 무서운 이야기가 머리에 달라붙어서 잘 수가 없다.










부디 친구에게 저주가 붙어버린 거면 좋을텐데...



이 게시물을

댓글'1'

에디터 선택

※ 주의 : 페이지가 새로고침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하기

번호
분류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수
추천
1665
단편
2022.03.23
조회 수: 878
추천: 1
1664
단편
2016.11.27
조회 수: 3812
추천: 1
1663
단편
2016.11.27
조회 수: 2084
추천: 1
1662
단편
2016.11.27
조회 수: 2151
추천: 1
1661
단편
2016.11.27
조회 수: 2110
추천: 1
1660
단편
2016.11.27
조회 수: 2550
추천: 1
1659
단편
2016.11.27
조회 수: 1324
추천: 1
1658
단편
2016.11.27
조회 수: 881
추천: 1
1657
단편
2016.11.27
조회 수: 1219
추천: 1
1656
단편
2016.11.27
조회 수: 894
추천: 1
1655
단편
2016.11.27
조회 수: 760
추천: 1
1654
단편
2016.11.27
조회 수: 845
추천: 1
1653
단편
2016.11.27
조회 수: 914
추천: 2
1652
단편
2016.11.27
조회 수: 887
추천: 1
1651
단편
2016.11.27
조회 수: 1029
추천: 1
1650
단편
2016.11.27
조회 수: 804
추천: 2
1649
단편
2016.11.27
조회 수: 899
추천: 2
1648
단편
2016.11.27
조회 수: 1102
추천: 1
1647
단편
2016.11.27
조회 수: 879
추천: 1
1646
단편
2016.11.27
조회 수: 885
추천: 1
1645
단편
2016.11.27
조회 수: 633
추천: 1
1644
단편
2016.11.27
조회 수: 702
추천: 1
1643
단편
2016.11.27
조회 수: 768
추천: 1
1642
단편
2016.11.27
조회 수: 641
추천: 1
1641
단편
2016.11.27
조회 수: 798
추천: 1
단편
2022.03.23
조회 수: 878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3812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2084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2151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2110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2550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1324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881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1219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894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760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845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914
추천: 2
단편
2016.11.27
조회 수: 887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1029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804
추천: 2
단편
2016.11.27
조회 수: 899
추천: 2
단편
2016.11.27
조회 수: 1102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879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885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633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702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768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641
추천: 1
단편
2016.11.27
조회 수: 798
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