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도시괴담] 엄마가 쓰러졌다
벌써 까마득하게 오래 전, 초등학교 때의 이야기.
교실에서 점심시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 언제나 나에게 차갑게 대했던 담임 선생님이 안색을 바꾸며 허겁지겁 다가왔다.
「OO군, 침착하고 들어요. 지금 엄마가 회사에서 쓰러지셨대. 집에 돌아갈 준비해서 교무실로 와」
나는 놀라 가방에 닥치는대로 짐을 싸서 교무실로 향했다. 교장 선생님이 계셨다.
「지금 아버지는 잠깐 화장실에 가셨으니까, 곧바로 함께 병원에 가거라」
교장 선생님도 안절부절한 얼굴로 끊임없이 손목시계를 보고 있었다.
「저…선생님…」
이건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 집에 아버지는 없는데요…」
우리 집은 아버지가 안 계신, 모자 가정이었다.
큰소동이 벌어졌다. 그 남자가 누구였는지, 나는 지금도 모른다.
출처 : 괴담천국 리라하우스 제4별관 (http://newk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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