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단편괴담] 터널
젊은 남자 4명을 태운 한대의 차가 밤길을 달리고 있었다.
이윽고 그들이 도착한 곳은 귀신이 출몰한다는 터널.
담력시험을 하러 온 것이다.
터널은 소문으로 듣던 만큼 꽤나 으스스한 분위기를 풍겼지만
4명이나 함께 있으니 무섭지 않았다.
"별거 없잖아."
그들은 입을 모아 가소롭다는 듯 말하 터널 앞에 모여 예정대로 기념촬영을 하고 다시 차에 탔다.
그런데 모두 차에 탔는데도 아까부터 운전석에 앉아 있던 남자는 출발하려고 하지 않았다.
다른 3명은 운전석의 남자를 향해 빨리 출발하라고 불평했다.
그러자 그 남자는 친구들을 향해 돌아보며 진지한 표정으로 이렇게 물었다.
"우리들... 친구지? 무슨 일이 있어도..."
친구들은 무슨 소릴 하느냐며 당연한 걸 묻느냐고 대답했다.
그 말을 듣고 운전석에 앉은 남자는 울먹이는 얼굴로 친구들에게 말했다.
"그럼... 내 발 밑을 봐"
친구들은 남자의 발밑을 쳐다보았다... 왠걸, 차 바닥에 두 개의 흰 손이 뻗어나와 운전석에 앉아 있는
남자의 발을 꽉 쥐고 있는 것이 아닌가!
놀란 3명은 차에서 구르듯이 내려서 친구를 내버려둔 채 단숨에 도망쳤다.
그로부터 얼마 후, 조마조마하며 다시 터널로 돌아온 세 명의 앞에 차는 보이지 않았고 운전석의 남자
도 차와 함께 모습을 감추었다고 한다.
아직도 차와 남자는 행방불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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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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