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단편괴담] 녹화 테잎
어떤 가족 4명이 모 지방의 여관에 숙박했다. 깊은 밤. 여관의 화장실에서 여자가 끔찍하게 살해되었다.
온몸이 흉기에 무수히 찔리고, 얼굴은 누군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어 있었다.
그리고 사체에는 혀가 없었다...
화장실에는 격자가 붙은 폭 30, 높이 10 정도의 창문과 작은 통풍구가 있었는데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크기가
아니었다.
출입문에는 자물쇠가 채워져있었으므로 아무도 들어올 수 없었다.
경찰은 그 여관을 경영하고 있는 부부와 그 아들 그리고 근처의 불량배등을 조사했지만
현장이 밀실이란 점 때문에 사건이 미궁에 빠지는게 아닐까 걱정했다.
어느 날 여관을 경영하는 부부가 아들과 함께 경찰에 출두했다.
「주변의 눈도 있고해서 좀처럼 사실을 말할 수 없었어요. 그런데 일이 이렇게까지 되어버렸으니 말하겠습니다」
「아들은 도촬이 취미인데 저희가 주의를 주었건만 사건 당일도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천장뒤에서 손님방을 촬영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작은 유리창이 열리고 유리 파편을 쥔 작은... 아니, 이 비디오 테잎에 담겨있으니까...」
아들은 비디오테잎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공포가 되살아나는듯 정신착란을 일으켰고,
정신이상을 초래할 뭔가가 테잎에 들어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수사원들을 두렵게 만들었다.
그 테잎은 배뇨하는 여성을 촬영한 영상이었다.
일본식 변기에 앉아있던 여성이 일어서려는 순간,
작은 창문으로부터 유리파편같은 것을 쥔 15~20센티정도의 노파가 소리도 없이 뛰어들어 왔다.
여성은 비명을 질러댔지만 머지 않아 목이 베어지고 다음은 얼굴이... 그리고 온몸이 난도질 당했다.
여성의 숨이 끊어지자 작은 노파는 사체에서 혀와 두피의 일부를 도려내고 갑자기 천장을 노려보며 말했다.
「다음은 너야!」
그리고는 작은 창문을 통해 빠져나갔다.
테잎을 본 후 수사관중에는 구토를 하는 사람, 경기를 일으키는 사람, 울기 시작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 사건은 미해결로 마무리지어졌고 지금도 경시청엔 그 테잎이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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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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