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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괴담] 노크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5uoSt




2012년 10월28일 수요일 23:40 


가을이 있엇던 걸까? 여름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아, 가을비 한번에 

몸속 깊숙히 찬바람이 들어온다.


술의 기운으로 날씨는 어느정도 참을수 있엇지만,

금방 까지 있엇던 주투(酒鬪)는 참을수 없었나보다.


친구들과의 술자리는 현태 에게 있어 항상 고역이다.


존심을 이상적으로 건드린 친구가 생각이 났는지

야밤에 고성방가를 질러댄다.


"다 나와 보라그래 쉬~팔"


만취로 인해 식어빠진 팔과 다리는 주유소앞 풍선인형을 연상케한다.


그렇게 혼자사는 아파트를 들어간다.

엘리베이터를 올라서고 16층에 다다르러, 현태 에 집인 1604호에 들어가게 된다.


열쇠를 찾아 있는힘껏 돌려, 문이 열림과 동시에

쓰러지는 현태.


뱀이 허물을 벗는것마냥 신발을 벗고 외투를 벗는다.


바지를 벗는도중 한쪽다리에 바지를 마저 못벗어

그대로 넘어지고 만다. 


짧고 굵은 비명이 현태의 아픔을 알려준다.


넘어지고 한참을 자기의 무릎팍을 부여잡다,그대로 잠에 들려는 찰나

현관문에서 무언가의 소리가 들려온다.


"똑똑"


"똑똑"


"똑똑"


약 5초간에 텀이있는 현관문에서 들려오는 노크 소리였다.


현태는 세번째 노크 소리에 감겼던 눈이 슬며시 떠진다.

그리곤 얼굴을 잔뜩 찌푸린다.


"아무도 없슴돠~ 나중에 찾아오쇼~"

라고 말하며 그대로 잠을 청한다.


"똑똑"


노크소리가 다시 들려온다.

노크소리는 자꾸 들려온다.


2012년 10월29일 목요일 23:20


현태는 같은과 복학생 형과 

삼겹살의 진한소주 한잔을 한다.


학업,성적,미래,이성등등,,

끊임없는 주제가 오가며

지글지글 타오르는 삼겹살에

소주잔이 부딪힌다.


"아이구 잘 먹었고?~"

"올때마다 맛있어요 이모, 다음에 또올게요~"

"그래~ 조심히가고 또 와~"


2차를 갈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내일은 9시강의에

교수의 칼같은 출석처리가 지레겁나 이만 헤어지기로 했다.


가벼운 인사를 하고, 알딸딸한 상태로 집으로 귀가를 하는 현태.


엘리베이터에 탑승후

어제와 비슷한 시간대의 고성방가를 했던 

자기를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해진다. 


"다신 그러지 말아야지.. 애도아니고 어휴.."


16층에 이르러, 집을 들어간다


집에 훈훈함과 술을 먹엇던 탓인지

만사가 귀찮아진다.


"오늘은 땀도 안흘렷고,, 

어차피 내일 아침 씻으면 되는거 아닌가?"

라는 자기합리화의 어느새 침대속으로 풍덩하고 눕는다.


푹신한 베개 속에서 풍겨오는 피죤냄새의 취해 잠이 들려올때 쯔음,,


"똑똑"


현관문에서 들려오는 소리다.


"똑똑"


분명 현관문에서 들려오는 소리다.


'이시간에 어떤사람일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전에 현태는 어제가 생각난다.


"분명 이시간대에.. 누군가가 노크했엇는데.."


술이 많이 취한것도 아니고, 

평생있어서 1~2번 정도 가위에 눌렸던 현태였기 때문에


이 노크소리에 미심쩍음을 느낄수밖에 없었다.


"똑똑"


그와중에 노크소리는 계속들려왓고

그 노크소리는 조용한 집안을 울려펴지게 했다.


"똑똑"


어느새 궁금증은 두려움으로 변했고

그 두려움은 참기 힘들정도로 순식간에 오싹함으로 변했다.


이대론 안되겟다는 생각으로

이불을 걷어 문앞으로 다가가 말을했다.


"누구세요?"


.............."똑똑"


누군가의 장난이기에는 이미 지릴때로 지려있었다.


또다시 들려오는 노크소리가 들렸고

딱딱한 노크소리가 채 끝나기도 전에 현태는 현관문을 열었다.


찬바람이다. 어제 느꼇던 찬바람이다.

거침없이 몸속 안쪽을 구석구석 살피는 찬바람들이다.

아무도없엇다. 찬바람 뿐 이였다.


2012년 10월30일 금요일 09:00


"김찬중" 

"네"

"현석원"

"네"

"이지현"

"..."

"이지현 없어?"

"흠.. 주원국"


출석이 끝나고 교수의 강의가 시작되자마자 약속이라도 한듯 현태는 

넓은 '인간과심리'란 책에 얼굴을 파묻는다.


눈 밑이 퀭하다못해 안쓰러워 보일정도로 현태에 얼굴상태는 말이 아니였다.


어제 그 노크소리와 찬바람이, 

잠은 커녕 뜬눈으로 밤을 지새게 해줫기 때문이다. 


.

.

.

.

.



"야 밥먹으러가자"


"난 별로"


"왜 또 병신아"


"아 됫어 안먹는다고"


"그럼 족구하자 좀따"


"너나해"


"이새끼 약쳐먹엇나, 왜그러는데?"


"아 그런게 좀있어"


"지랄도 병이랬어. 작작하고 뭔대? 한번 듣기나 해보자"


"아 시발,, 넌 귀신있다고 생각하냐?"


"귀신? 믿지. 처녀귀신 같은거"


"애초에 대화에 응한 내가 병신이다. 꺼져"


"아 알겠어. 왜 귀신이라도 본거임?"


"그게 아니라, 뭔가 이상해서"


"나도 너랑 더이상 길게 얘기하고 싶지않으니 얼른 짧고굴게 임팩트있게 간략설명해봐"


믿지않을것 같았지만, 더이상 이 고민을 현태는 하기 싫었나보다.


"그러니깐 술을 작작 쳐먹으라고"

"술이아니야, 술을 먹었어도 정신을 있었다고."

"첫쨋날은 나랑 술먹고 꽐라 됫었자나"

"어느정도는,,, 그래도 둘쨋날은 진짜 확실했어"

"아서라 친구야. 너는 이미 알코올이 한방울이라도 몸에 흡수되는 순간

공과사를 구분 못하는것같다. 내가 술을 잘 가르켰어야 했는데."


현태는 자신의말을 믿지못하는 친구의 당장이라도 쥐어 패고싶었다.

하지만 자신이 친구의 입장이라도 당연한 결과일거라 생각했는지

차분한 대화를 재차 시작했다.


"난 차라리 노크소리가 시계촛바늘 소리였으면 좋겟다 진짜. 내가 착각했다고 느끼게"


"이런 말 백날 해봤자, 그게 뭔지 알기전까지는 대화가 안될거같다."


"그럼 어떻게 하라고? 문을 열어봐도 아무것도 없었다니깐? "


"확인해봐"


"확인해봤다고"


"야, 노크소리가 들렸던 날이 엊그제 둘다지? 그때의 공통점이 뭔지아냐?"


",,,술?"


"술을먹고 들어가지 말아봐. 난 아무리 긍정으로 생각해도 술때문에 청각이 병신된것같다"


"..... 아씨"


"난 간다"


친구의말이 일리가 아예 없진않았다.

노크소리의 발단은 항상 술로인해 발생한것같다고 현태도 생각했기 때문이다.


.

.

.

.

.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앞으로 있을 일에대해 긴장이 되는지 침을 삼킨다.

쾨쾨하고 뜨드미지근한 침이기에

기분이 썩 좋아보이진 않는다.


깊은 한숨소리가 자물쇠 소리의 맞춰

문이열린다.


들어오자마자 드러눕는 현태.


어제와 그저께 했던 것과 같이 바로누워

바로앞에 보이는 문너머의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이였다.


"착각이였든 뭐든 ......." 말과함께 

초조한 마음으로 숨죽이고 기다리고 기다렸다.


1분, 5분, 10분이 지날수록

그 초조한 마음은 안도의 한숨으로 미묘하게 번져나갔다.


"........역시 술이였나?"


생각 의외에 결과로 현태는 조금은 어안이 벙벙했지만

'아무일도 없었다'라는것이 싫지는 않았나보다.


"일찍왔고~ 마음도 홀가분하고~"


흥얼거리며, 집안을 청소해 나가기 시작했다

밀린 빨래더미를 세탁기에 집어넣곤 세제를 넣었다.

저번주에 못보았던 예능프로와 대화하듯 웃으며 라면까지 먹었다.


.

.

.

.

.



"-스팟"


정각을 바라보는 시계바늘을 의식한걸까

잠을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현태는 TV를 껏다.

소변후 양치를하며, 곰곰히 생각해본다.

술을 정도것 마셔야겟다는 생각과,

내일 친구한테 어떻게 말을해야할지 고민을 하며 말이다.


불끔과 동시에 그대로 침대속으로 파헤쳐 들어갔다.

낯설다 못해 어색한 이 정상적인 취침은 

쉽게 잠이 올리가 없었다. 


시계촛바늘은 계속 흘러가며 '째깍째깍' 각진소리를 뿜내었다.


어느정도 지났을까? 눈이감기기 시작 함과 동시에

들려왔다.













"똑똑"













눈이 떠짐과 동시에 동공은 확대된다.


따듯했던 이불속안은 후덥해지고,

귓볼은 금새 빨갛게 달아올랐다.












"똑똑"










정확한 5초 간격이다. 

소숫점까지 셀수는 없지만,

시계바늘의 '째각'소리 5번이 지나감에 따라 노크소리가 난다.












"똑똑"











그래도,혹시나,혹여나,만약 이라는 가정을 세워

이 시간에 손님은 있을수도있다.









"누구세요?"









"....똑똑"








무의미한 질문이였다.









"똑똑"









머리맡에 있는 리모콘으로 TV를 키고싶었고,

만화 원피스에서 나오는 루피처럼 신체일부를 

고무줄처럼 늘려 집안에있는 모든불을 키고 싶었다.

 

하지만 몸은, 노크소리가 울려 펴질때마다 굳고있었다.










"똑똑"











지금 이러는것이 당연한것도 아니지만 

틀린것도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고,

무슨짓인지 모르겠지만, 이미 문앞으로 향하고 있엇다. 현태는.









"누구세..요"












"똑똑"












"누구냐 진짜"














"똑똑"













"아.. 장난치지마"













"똑똑"












당연하다는듯이 노크소리의 답문으로

현태는 얼음창처럼 굳어버리고 있었다.


문을 열면 무언가가 있을것이다. 분명

하지만현태는 그 현실을 외면하고 또 외면하고 싶을뿐이였다.


무슨질문을 해도 노크라는 고정된 답문에 

갸냘픈 어린아이 마냥 질문을 던진다.











"구..귀신이냐 사람이냐"












"똑똑"












택도 없는 질문이였다. 답없는 질문이였고,

역시다 당연한 노크소리였다.












"똑똑"











노크소리가 계속됨에 따라, 극에 달하는 공포가 커졌고

이공포는 이루 등골이 오싹해지고 있었다.














"똑똑"













해결방법은 딱히 떠오르지 않앗지만,

노크를 일정하게 두번하는 "누군가"를 위한 기발한 질문을 던진다.













"사람이면 한번하고, 귀신이면 두번해"












"똑똑"













질문은 기발했으나 생각은 조금 짧앗다.









"귀신이면 한번하고, 사람이면 두번해"























"똑"

















다리의 주고있는 힘들이 부들부들 거리며 새어나간다.

문너머의 누군가는 세상 어느곳에서나 존재한다는 '귀신'이다.

현태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였고, 주저앉고 싶엇다.

아니 그러기엔 너무 엎질러진 물들이였다.

울먹임과 함께 현태는 질문을 이윽고 던진다.










"구..귀신이 한명이 한번. 두..두명이면 두번해"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똑 "


찬바람이 들어옴과 동시에 

현관문은 괴기한 소리를내며 열리고있엇다








출처 http://todayhumor.com/?panic_4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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