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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2ch] 뻔뻔스러운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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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직 어릴때의 일이다.

나에게는 두살 아래의 여동생이 있는데, 동생 친구가 항상 우리집에 놀러왔었다.

동생은 말도 없고 친구도 적어서, 거의 그 아이가 유일한 친구나 다름이 없었다.


그아이는 전반적으로 평범한 아이이긴 했지만 이상한 점이 한가지 있었다. 

놀러왔다 하면 밤이 늦도록 집에 돌아가지를 않았던 것이다.

아무리 어려도 남의 집에서 식사시간이 넘도록 주구장창 있으면 안된다는 건 알아야 할텐데, 우리 어머니가 " 너 안가도 되니?" 라고 물어도 "괜찮아요."라고 말할 뿐이었다.

세상에는 이렇게 뻔뻔하고 눈치없는 아이가 있을 수도 있나.

 

 

 


하지만 그 아이는 단순히 뻔뻔한 아이가 아니었다. 나중에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느 시기를 기점으로 그 아이는 우리집에 놀러오지 않게 되었다.

시간이 흐른 뒤 문득 그 아이가 떠올라서 어머니에게 물어본 적이 있었다.

 

"요즘 OO쨩 우리집 잘 안오네?"

 

그러자 어머니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 아이는 어머니가 체포되는 바람에 보호자가 없어져 보호 시설에 맡겨졌다고 한다.

학교도 전학가게 되어 더이상 우리 집에 오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어머니의 죄목은 살인죄였다.

그 아이 밑으로 동생이 두명이 있었는데, 생활고에 시달리다 못해 어머니가 동생들을 죽여버렸다는 모양이다.

죽은 시체는 쓰레기통에 방치해 두었다고 한다.

사체가 부패하는 악취를 맡고 이웃집에서 신고를 하여 어머니는 체포되었다고 한다.

 

 

 

 

그 아이는 그 동안 형제들의 시체가 있는 집에서 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집에가기 싫어했던 것인가. 






비비스케 http://vivian9128.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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